
아이리스는 온체인 데이터 저장과 실행 효율성을 극대화한 구조로 설계된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IrysVM(아이리스 가상머신)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완벽히 호환돼 개발자들이 손쉽게 디앱(dApp)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리스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를 단순 저장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 자체에 명령어(Logic)를 주입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데이터(Programmable Data)’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 스마트 계약이 별도의 중간 계층 없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현한다.
아이리스는 고성능 분산 저장, 멀티 레저 시스템, 병렬 트랜잭션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데이터가 파티션 단위로 분리돼 여러 노드에 분산 저장되고, 거래 유형별로 최적화된 복수의 원장을 운영함으로써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데이터 입력과 실행 채널을 분리한 병렬 구조를 통해 고속 데이터 전송과 스마트 계약 처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합의 구조는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참여자는 일정량의 저장 공간(예: 16TB)을 제공하거나 토큰을 스테이킹해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하면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개된 테스트넷에서는 EVM 지갑 연결 후 Faucet 기능을 통해 테스트용 토큰을 받을 수 있으며, 이 토큰은 네트워크 체험, 데이터 전송,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레이 등에 사용된다. 주요 게임으로는 온체인 방식으로 구현된 ‘스네이크 게임(Snake Game)’과 점수 경쟁형 ‘프로그거 게임(Frogger Game)’이 있으며, 참여도와 활동 빈도에 따라 에어드롭 보상이 차등 지급된다.
아이리스는 과거 ‘번들러 네트워크(Bundlr Network)’로 알려졌으며, 2025년 초 890만 달러(약 122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프로젝트는 AI 데이터 처리, 탈중앙화 스토리지, 스마트 계약 통합 구조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AI와 블록체인을 융합한 Web3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아이리스 관계자는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은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누구나 데이터로부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이리스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