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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통증, 보존치료로 호전 없다면...고주파수핵감압술로 완화 기대

입력 2025-10-30 10:31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허리디스크는 의학적으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불리며, 척추뼈 사이에 위치하여 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유연한 움직임을 돕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어 제자리를 이탈, 주변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 및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주로 퇴행성 변화와 연관된 중장년층의 질환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에는 생활 습관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처럼 허리디스크 환자가 연령대를 불문하고 증가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현대인의 변화된 생활 패턴이 꼽힌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장시간 사용하는 환경은 척추에 지속적인 하중을 주게 되는데, 이러한 반복적인 압박으로 인해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섬유륜을 밀어내거나 파열을 일으키면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노화 과정에서 추간판 내 수분 함량이 감소하여 탄력성이 저하될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디스크 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디스크가 본연의 완충 기능을 상실하면 척추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며 다양한 증상을 야기한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 이외에도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이어지는 방사통,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등이 있으며, 심각할 경우 보행 장애나 배뇨·배변 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관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신경 압박이 심화된 경우에는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절개 부담을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인 고주파수핵감압술이 주목받고 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디스크 내부의 수핵을 직접 제거하는 대신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수핵의 일부를 응고, 수축시키는 방식으로 디스크 내 압력을 낮추는 치료다. 신경근을 압박하던 내부 압력이 완화되면서 통증이 줄어들며, 고주파의 열에너지가 손상 부위를 정밀하게 조절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 손상이 적고. 또한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고 피부 절개 없이 특수 바늘을 통해 고주파 전극을 삽입해 시행하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은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디스크의 구조를 보존하면서 통증 유발 부위의 압력을 선택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비수술적 접근으로 인해 수술 부담이 큰 환자나 고령층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며,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여 젊은 직장인들에게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병원장은 “고주파수핵감압술이 모든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며, 디스크 탈출 정도 및 신경 압박 범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시술 전 MRI 등 정밀 영상 검사를 통해 디스크 손상 범위와 신경 압박 부위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환자 상태를 면밀히 평가하여 비수술적 치료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허리디스크는 조기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흔히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정형외과 또는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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