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 윤은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주역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여러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사이먼 래틀, 주빈 메타 등과 같은 거장 지휘자들과의 협연으로 세계 주요 극장에 출연했다. 2022년 독일 주정부가 수여하는 독일어권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수여받은 그는, 현재 서울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주회 주제는 <Contemporary Music-깃털 달린 작은 희망>이다.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의 장애예술은 현대음악과 많이 닮아있다.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현대 창작 곡과 다양한 현대음악이 펼쳐질 이번 연주회는 이 시대에 새로운 음악 장르를 여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이번 연주회 프로그램에는 조우성 작곡가의 현대 창작곡 '희망은 깃털 달린 작은 새'가 국내 초연된다. 이 곡은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희망은 깃털 달린 작은 새/ 영혼 위에 내려앉아/ 말 없는 선율을 노래하며/ 결코 멈추지 않는다” 이 시처럼 장애아이들의 돌발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과 소리를, 혼란이 아닌 다른 의미와 축복이 담긴 음악적 언어로 바라보며, 그 안에서 모든 존재의 소리를 감싸 안는 순간, 다름이 음악이 되고, 혼란이 희망의 울림으로 변하는 순간을 마주한다는 이 작품을 통해, 장애, 비장애를 넘어선 ‘깃털 달린 희망’을 우리 모두가 꿈꾸게 된다.
특별히 박찬욱 감독이 만든 영화 ‘어쩔 수 없다’에서 그림 악보를 가지고 첼로 연주를 하는 주인공(이병헌)의 딸, 자폐를 가진 ‘리원’의 실제 모델인 첼리스트 이정현 단원이 직접 작곡한 ‘숲속은 즐거워’를 자신의 작품인 그림 악보 영상과 함께 연주를 한다.
에이블뮤직그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통합된 챔버앙상블로, 2016년 사단법인 에이블아트의 대표 공연예술사업으로 창단됐다. 최상의 음악을 향해 활동무대를 넓히고, 장애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이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사회 및 해설을 중앙일보 클래식 전문기자인 김호정 기자가 맡았다. 지휘자 서진을 비롯해 장애연주자에는 바이올린 공민배, 첼로 이정현, 더블베이스 이준영, 클라리넷 민경호가 함께하고, 전문연주자로는 바이올린 강민정, 비올라 이희영, 첼로 장미솔, 더블베이스 서범수, 클라리넷 황남규가 참여한다.
공연 관람은 5세 이상부터 가능하며, 2025년도 수원시 장애인문화예술진흥사업으로 수원시가 후원하고 있다. 본 연주회는 전석 무료 공연으로 티켓 문의는 에이블아트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한종훈 기자 hjh@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