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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R 플랫폼 딜, AI 기반 인력 구조 변화 연구결과 발표… 66% “신입 채용 줄일 계획”

입력 2025-11-21 10:00

- 전 세계 22개국 글로벌 임원 5,500여 명 대상 설문 조사 실시
- 한국 기업 65%, 사내 AI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하지만 전문 강사 부족 등 한계
- 한국 기업 93%, “직무 변화나 대체 진행 중”...대학 학위가 필수 요건인 기업은 단 5%

IDC 인포브리프 ‘AI at Work: 글로벌 인력 시장에서 AI의 역할’ 커버
IDC 인포브리프 ‘AI at Work: 글로벌 인력 시장에서 AI의 역할’ 커버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글로벌 HR 플랫폼 딜(Deel)이 시장조사 기관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의뢰해 진행한 연구 ‘AI at Work: 글로벌 인력 시장에서 AI의 역할’ 결과, 전 세계 기업들이 AI를 중심으로 인력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의 비즈니스 리더 5,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3곳 중 2곳(66%)이 향후 3년 동안 초급 인력 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10곳 중 9곳(91%)은 직무 변화 또는 대체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한국 역시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며, 응답자의 61%가 향후 3년 동안 초급 인력 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고, 93%는 이미 직무 변화 또는 대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기반이 되어온 ‘학습형 일자리’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으며, 심화되는 역량 격차는 기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 도입으로 인해 직무가 “크게 변화했거나 완전히 재편되었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에서 43%로, 홍콩(48%)과 인도(43%)에 이어 상위권을 기록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99%가 이미 AI를 도입했으며, 약 70%는 파일럿 단계를 넘어 전면적인 통합을 완료했다. 특히 신입·초급 인력인 주니어(Entry-level) 직군’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66%는 신입 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AI가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실제로 주니어 직군의 역할이 축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로벌 HR 플랫폼 딜, AI 기반 인력 구조 변화 연구결과 발표… 66% “신입 채용 줄일 계획”


AI가 반복적 업무와 지식 기반 업무를 대체하면서 기업들은 인재 육성과 리더십 파이프라인 구축에 점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체 기업의 71%는 초급 단계의 학습 경로가 사라지면서 차세대 리더 육성이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으며, 69%는 초급 직원의 온더잡(on-the-job) 학습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한국에서는 72%가 차세대 리더 육성의 어려움을, 70%가 주니어 직군의 학습 기회 감소 느낀다고 응답했다.

전 세계 기업의 67%가 AI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핵심 장애물을 조사했다. 응답한 기업은 △직원 참여 부족(57%) △예산 제약(51%) △전문 강사 부족(45%) 순으로 주요 장애물로 꼽았다. 한국에서도 65%의 기업이 직원 재교육에 힘쓰고 있지만, 이 중 59%는 이를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 요소로 전문 강사 부족을 지적했다.

AI 확산으로 전통적인 학위의 중요성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현재 한국 기업 중 대학 학위를 필수 요건으로 보는 곳은 5%에 불과하며, 초급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는 △AI 도구 및 코딩 부트캠프 자격증(65%) △문제 해결 및 비판적 사고 능력(55%) △인턴십과 같은 실무 경험(55%) 등으로 나타났다.

IDC 아시아태평양 AI 담당 부사장 크리스 마셜(Chris Marshall) 박사는 “AI는 인류가 경험한 그 어떤 기술보다 빠르게 노동시장을 재구성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기업은 자동화와 인간 중심의 비전을 결합해 리스킬링과 리더십 육성을 함께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딜 글로벌 정책 총괄 닉 카티노(Nick Catino)는 “이번 연구 결과는 AI가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운영 전반을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초급 직무의 성격과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 모두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이제 근로자와 기업 모두가 이 변화에 신속히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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