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부총리, 국민연금 환율 방어 동원 우려에 "정부가 자산운용에 개입하는 것은 절대 없어"

구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환율 상승이 한국경제의 펀더먼털 취약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윤철 부총리는 5일 오전 MBC라디오에서 "단기적으로 외환 수급을 맞춰 시장이 안정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우리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여 외환이 철철 넘치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에 동원하는 일은 없겠느냐'는 질문에는 "연금 수입이 늘어 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는 환율 상승과 하락에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걸 감안해 '뉴프레임워크'를 만들겠다는 것이지, 자산운용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절대로 없다"고 강조했다.
고환율에 따른 물가 우려엔 "할당관세로 인하한다든지 정부물량을 방출한다든지 해서 첫 번째 관심사로 관리하고 있다"며 "물가불안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최근의 환율 상승 요인으로 수급불균형을 꼽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원화 수요보다 달러화 수요가 많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이어지는 것이고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외국인들이 지난 달 코스피 시장에서 14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한국 증시에서 자금을 유출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474.7원에 개장한 이후 횡보하고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