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확장 대신 플랫폼 완성도에 집중… 2026년은 ‘안정 속 재성장’의 시험대

에듀모닝랩은 2025년 아이스크림에듀의 가장 큰 특징으로 “확장보다 정교화, 속도보다 지속성”이라는 전략 기조를 꼽았다. 경쟁 교육기업들이 구조조정, 사업 철수, 조직 개편 등 급격한 변화를 겪은 것과 달리, 아이스크림에듀는 초등 스마트러닝 핵심 서비스인 ‘아이스크림 홈런’을 중심으로 비교적 일관된 사업 구조를 유지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아이스크림에듀는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전반의 위축 속에서도 급격한 실적 악화 없이 한 해를 마무리했다. 에듀모닝랩은 이를 “공격적으로 커지지는 않았지만, 흔들리지도 않은 해”로 규정하며, 스마트러닝 시장이 성숙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아이스크림에듀의 사업 구조는 2025년에도 경쟁사 대비 단순성과 집중도가 높게 유지됐다. 학습지, 출판, 비교육 사업이 혼재된 복합 구조가 아니라, 초등 스마트러닝 중심의 단일 플랫폼 전략을 유지함으로써 운영 효율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기 외형 확대에는 한계로 작용했지만, 비용 관리와 리스크 통제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에듀모닝랩은 2025년 아이스크림에듀의 경쟁력을 콘텐츠 완성도와 교과 밀착도에서 찾았다. 홈런 서비스는 초등 교과과정과의 정합성이 높고, 학습 흐름과 관리 체계가 안정적으로 설계돼 있어 학부모와 교사로부터 지속적인 신뢰를 유지했다. 이러한 기반은 2025년 시장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구독 이탈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AI 전략 측면에서도 아이스크림에듀는 2025년 한 해 동안 신중한 접근을 이어갔다. 대대적인 AI 마케팅이나 급진적인 기능 확장보다는, 기존 학습 시스템에 AI 요소를 점진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을 택했다. 에듀모닝랩은 이러한 전략이 단기적인 주목도는 낮을 수 있으나, 실제 학습 효과와 운영 효율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2025년이 ‘방어의 해’였다면, 2026년은 다른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에듀모닝랩은 2026년 아이스크림에듀의 핵심 키워드를 ‘정체를 넘어선 재성장’으로 제시했다.
2026년에는 우선 2025년 동안 유지해 온 안정적인 구독 구조를 기반으로, 구독 유지율 제고와 고객 생애가치(LTV) 확대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단순 가입자 수 확대가 아닌, 장기 이용 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익 구조 정교화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2026년에는 AI 기반 학습 개인화 기능이 실질적인 차별 요소로 작동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에듀모닝랩은 아이스크림에듀가 이미 확보한 콘텐츠와 교과 데이터 위에 AI를 어떻게 얹느냐에 따라,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플랫폼 확장 전략 역시 2026년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중등 이상으로의 무리한 확장보다는, 초등 영역에서의 지배력 강화와 B2B·학교 연계 콘텐츠 확대가 보다 현실적인 성장 경로로 제시됐다. 이는 아이스크림에듀가 오랜 기간 구축해 온 브랜드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아이스크림에듀의 2024년은 체력을 점검한 해였고, 2025년은 그 체력을 지켜낸 해였으며, 2026년은 그 체력을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해다. 아이스크림에듀의 다음 평가는 단기 실적이 아니라, 플랫폼 완성도와 고객 신뢰가 실제 성장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에듀모닝랩 이찬현 대표는 “2025년 아이스크림에듀는 빠르게 커지는 대신 오래 갈 수 있는 구조를 선택했다”며 “2026년은 그 선택이 단순한 방어 전략이었는지, 아니면 다음 성장을 준비하는 포석이었는지가 판가름 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재준 기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