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19일 토지소유자에 협의 통지…내년 하반기 착공 목표
삼성전자 Fab 6기 건설…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본격화
경기 용인시는 이동·남사읍 일원에 조성 중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손실보상 협의가 시작됐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사업의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9일 국가산단 부지 내 토지소유자들에게 손실보상 협의 통지서를 발송하며 본격적인 보상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손실보상은 토지와 함께 건물, 공작물, 수목 등 지장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LH는 앞서 올해 6월 보상계획을 공고한 데 이어 감정평가와 보상액 산정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협의 개시를 통해 보상 절차를 단계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이동·남사읍 일원 777만3656㎡, 약 2백35만 평 규모로 조성되는 대형 국가산단이다. 이곳에는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생산설비(Fab) 6기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삼성전자는 총 360조 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향후 생산설비 건설이 본격화되면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산단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분야 기업과 연구기관 등 8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2023년 3월 국가산단 계획 발표 이후 행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됐고,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계획 최종 승인을 받았다.
LH는 지난 19일 산업시설용지 가운데 반도체 시설용지에 대한 분양 신청 접수를 완료하고, 입주 협약 기업과의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도 마무리했다. 이어 산업단지 조성 공사 발주 절차를 거쳐 2026년 하반기 산업단지 조성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번 손실보상 협의 개시로 보상 절차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용인시는 보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반도체 초격차 유지를 위해 국가산단은 매우 신속하게 조성돼야 한다”며 “보상 마무리 단계인 손실보상 협의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산단이 차질 없이 조성되고 성공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시의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