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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김광표 교수팀, 난치성 방광암 잡는 '차세대 ADC' 기술 개발

입력 2026-01-08 10:47

-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IF=12.5)' 1월 호에 게재
- 암세포 안으로 약물 전달하는 최적의 항체 발굴 기술 확보
- 방광암 신규 표적 규명, 동물실험서 종양 제거 효과 입증

경희대 응용화학과 김광표 교수 연구팀이 난치성 방광암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을 개발하며 방광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사진제공=경희대)
경희대 응용화학과 김광표 교수 연구팀이 난치성 방광암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을 개발하며 방광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사진제공=경희대)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는 응용화학과 김광표 교수 연구팀이 강원대 김미경 교수, 서울대 이유진 교수, UCLA 존 리(John Lee) 교수 등 국내외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난치성 방광암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을 개발하며 방광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방광암은 진단 당시 약 20~30%가 이미 근육층을 침범한 상태로 발견되며, 전이와 재발이 잦아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특히 전이성 방광암의 경우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이나 면역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에 주목했다.

기존 ADC 개발 방식은 표적 단백질을 먼저 정한 뒤 항체를 만들었으나, 이 경우 실제 암세포 환경에서 항체가 세포 안으로 충분히 침투(내재화)하지 못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암세포 내부로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항체를 찾아내는 것이 ADC 개발의 핵심 난제였던 셈이다.

김 교수팀은 역발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항암 표적을 미리 정하는 대신, 살아있는 암세포 표면에 수많은 항체를 반응시킨 뒤 실제 세포 내부로 침투하는 기능을 가진 항체를 먼저 선별하는 방식을 택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발굴한 항체에 강력한 항암 약물을 결합해 ADC를 제작했고, 이를 방광암 모델에 적용했다. 그 결과 방광암 세포 사멸 효과가 확인됐으며, 동물실험에서도 종양 성장이 억제되고 생존 기간이 연장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정상 세포나 표적이 없는 경우에는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정밀 표적 치료제로서의 안전성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IF=12.5)' 1월 호에 게재됐으며, 방광암 분야의 권위자인 노스웨스턴대 병원 조슈아 믹스 교수가 편집 위원으로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김광표 교수는 “발굴한 항체는 단독으로도 훌륭한 표적이지만, 이를 이용한 이중항체 ADC는 세포 내재화를 강력하게 촉진시키는 플랫폼 기술로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경희대 글로벌핵심융복합과제. 강원대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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