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만두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영생덕은 정통 중국식 만두의 깊은 풍미로, 태산만두는 비빔만두라는 독창적인 메뉴로 각각 대구 만두 문화의 한 축을 형성해 왔다. 이러한 전통 위에 최근 교맥동이 가세하며, 대구 만두 시장은 노포 중심의 구도에서 신구가 공존하는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
교맥동의 시그니처 메뉴인 물총교자는 얇은 피 안에 육즙을 가득 담아 한입 베어 무는 순간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직관적인 네이밍과 시각적 요소를 앞세운 이 메뉴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통의 맛을 지켜온 노포들이 토대를 마련했다면, 교맥동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이를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대구 외식 상권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두를 테마로 한 미식 투어를 위해 대구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기존 노포들 역시 다시 주목받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교맥동을 찾은 젊은 고객들이 영생덕과 태산만두로 발길을 옮기는 사례도 증가하며, 신구 브랜드 간 상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도 교맥동의 행보는 눈길을 끈다. 전통을 앞세워 경쟁하기보다는, 노포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MZ세대와의 소통을 선택했다. 물총교자를 중심으로 한 미식 경험은 단순한 메뉴를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 작용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교맥동 한태원 대표는 영생덕과 태산만두를 대구 만두 역사를 지탱해 온 존경의 대상으로 언급하며, 노포들이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에 교맥동 역시 짧은 시간 안에 주목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의 기술력 위에 현대적인 미식 경험을 더해 대구 만두의 매력을 전국, 나아가 해외로까지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역 사회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오랜 단골들은 노포의 맛이 변함없이 소중한 동시에, 교맥동과 같은 새로운 감각의 브랜드가 등장해야 대구 만두 문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영생덕, 태산만두, 교맥동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대구 3대 만두 코스’는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하나의 미식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대구 만두 시장의 변화는, 대구를 단순한 지역 미식 도시를 넘어 전국 만두 애호가들이 주목하는 미식 성지로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