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과 차웅석 교수, 의학사 강의 바탕으로 한국 한의학사와 전통의학의 세계사 엮어
- 한국 한의학사와 전통의학 세계사 한 권에 엮은 최초의 통사
- 한의학사 처음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가장 탄탄한 기본서

이 책은 경희대 한의학과 차웅석 교수의 의학사 강의를 바탕으로 엮은 책으로, 한의학사를 처음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가장 탄탄한 기본서다.
과학의학 시대, 한의학의 생존 비결은 '치료적 효용성'이 책은 서양의학(과학의학)이 주류로 자리 잡은 현대 사회에서 '한의학을 하는 이유'를 논리적인 정교함이 아닌 과학의학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치료적 효용성'에서 찾는다.
저자는 오행 사상이나 오장육부의 개념 등은 해부학적인 설명과 일대일로 대응되지 않지만, 아직 과학적인 설명을 찾지 못했더라도 치료경험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의료적으로 유용하다고 역설한다.
과거 갈홍의 '주후비급방'에 기록된 개똥쑥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말라리아 신치료법을 개발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중국 투유유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하는 대표적 증거로 제시된다.
신간은 총 3부에 걸쳐 동아시아와 세계 전통의학의 흐름을 폭넓게 비교·분석한다.
1부에서는 한반도의 지리적 환경과 사회적 조건이 한국 전통의학의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며, 단순한 중국의학의 모방이 아닌 독자적인 학문 체계로 정립된 과정을 추적한다.
2부와 3부에서는 중국의 중의학, 일본의 감포의학, 베트남의 한남의학 등 동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전통의학 발전 과정을 비교 분석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20세기 중반의 역사적 분기점이다. 전 세계 다른 전통의학과 마찬가지로 한·중·일 삼국의 전통의학도 1950년대 이후 절멸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전통의학이 제도권 의료체계에서 철저히 배제되었으나, 한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사회·경제적 조건 속에서 일정한 역할을 유지하며 존속했다.
책은 이러한 차이를 의료제도와 당시의 사회경제적 환경, 의료 접근성 문제 등 여러 요인을 통해 입체적으로 설명한다.
세계적 흐름 속에서 재조명되는 학문적 정체성위기를 겪던 전통의학은 1970년대 이후 서구 사회에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중국 침술이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의료자원으로 재평가되며 부활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한의학의 현대적 발전은 특정 지역 내부의 전통 계승에만 기반한 것이 아니라, 세계 의료환경의 변화와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본 서적은 한의학의 학문적 정체성과 역사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동아시아 의학사 연구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jlee@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