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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드론·K팝 견인”... 한국 셀러 역직구 매출 6분기 연속 성장

한종훈 기자

입력 2026-05-11 10:24

[비욘드포스트 한종훈 기자]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는 올해 1분기 한국 판매자의 역직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베이
/이베이
통상 연간 최대 매출 시즌으로 꼽히는 4분기(블랙프라이데이·연말 쇼핑 시즌) 실적을 넘어선 기록으로, 2024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분기 성장률 톱3 카테고리는 조립 완구, 드론, K팝 관련 상품 순으로 나타났다. 조립 완구 카테고리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레고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2007년 출시된 ‘레고 카페 코너’는 당시 발매가가 16만원이었으나 약 522만 원에 거래될 만큼 희귀 제품에 대한 수집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해리포터·주술회전·드래곤볼 등 IP 협업 제품과 한국 웹툰 원작 ‘나 혼자만 레벨업’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드론은 일상적 촬영 문화 확산과 취미·콘텐츠 제작 수요 증가가 성장 배경으로 분석됐다.

K팝 IP 약진도 눈에 띈다. K팝 관련 상품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BTS·블랙핑크 등 글로벌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이 이어지며 팬덤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팝업스토어, 팬미팅, 럭키드로우 이벤트 등 국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 MD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카테고리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티스트별로는 BTS, 스트레이 키즈, 블랙핑크, 트와이스, 엔하이픈 관련 굿즈가 인기를 끌었다. BTS 응원봉은 광화문 공연과 월드투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카테고리 내 글로벌 검색량과 총거래액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판매 건수 기준 상위권이 아님에도 GMV 1위를 차지하며, 높은 가격에도 기꺼이 지불하는 팬덤 기반의 ‘가치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 키즈 6기 팬미팅 굿즈는 카테고리 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서울 팝업스토어 포토카드 역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에스파 카리나가 착용해 화제를 모은 ‘MLB 미야옹 비니’는 여성 의류 판매량 기준 2위를 차지했다. 카리나, 제니, 태연 등 K팝 스타들이 착용하며 SNS에서 화제를 모은 레트로 패션 아이템 ‘김장 조끼’는 평균 약 36달러에 거래됐다. 국내에서 1만원 내외에 거래되는 것을 고려하면 최대 5배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셈.

이베이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소비 트렌드가 단순 구매를 넘어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팬덤·컬렉터 상품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셀러들이 이러한 흐름을 빠르게 포착해 상품 경쟁력으로 연결하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들의 해외 판매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종훈 기자 hj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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