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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68층 아크로 압구정, 57개월 공기 가능"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5-14 17:04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에 제시한 공기에 대해 "해당 공기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14일 밝혔다. 합리적 공사 계획과 기술 차별화로 공기 준수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조합 원안 공사기간은 63개월이다. DL이앤씨는 사업기간을 6개월 단축해 조합원 부담을 줄이고, 책임준공 확약으로 예정 공기를 준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단순히 공정을 빠르게 운영하는 것이 아닌 시공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소를 제거해 합리적인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DL이앤씨는 지하 공사 공법을 일원화했다. 조합 원안에는 순타 방식과 역타 방식이 혼재됐었다. 순타는 지하부터 위로 올라가는 방식으로, 역타는 지상 구조물을 먼저 만든 뒤 아래를 파 내려가는 방식을 의미한다. 두 공법이 함께 적용되면 공정 간 간섭 증가와 작업 순서의 혼재로 공사기간이 늘어난다. 이에 DL이앤씨는 공사 방식을 순타 방식으로 통일하며 공사 기간을 줄였다.
아크로 압구정 투시도./DL이앤씨
아크로 압구정 투시도./DL이앤씨
더불어 DL이앤씨는 지반조사서를 기반으로 3D 기반 암 분포 영상을 정밀 분석해 굴착 난이도가 높은 암반 대신 토사 구간을 중심으로 시공 계획을 재구성했다.


지상 공사기간을 줄이기 위해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에 적용된 '코어선행공법'도 핵심 전략으로 채택했다. 코어선행공법은 건물 코어를 먼저 세운 뒤 외곽 구조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코어가 형성된 이후 골조, 외장, 설비 등 각종 공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공기 단축에 용이하다.

일각에서는 DL이앤씨의 '아크로 압구정'의 공사 기간에 대해 현실성 없는 계획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DL이앤씨 관계자는 “당사가 압구정5구역에 제안한 57개월이란 공사 기간은 현실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공사 계획”이라며 “합리적인 공사 계획과 정밀한 시공 계획, 글로벌 협업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반으로 도출된 결과인 만큼 공기를 반드시 준수해 압구정의 최정점에 걸맞은 단 하나의 절대적 주거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공정관리 시스템을 연계해 정밀 검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압구정5구역을 BIM 기반 3차원 설계 데이터로 구현하고, 공정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실제 시공 순서와 작업 흐름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했다. 사측은 각 공정의 시작과 종료 시점, 공정 간 간섭 여부, 작업 동선, 자재 투입 시기까지 입체적 검토를 마쳤다며, 디지털 기반 검증을 통해 57개월 공기는 실제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건호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은 '아크로 압구정' 공사 계획에 대해 “아크로 압구정의 구조시스템은 초고층 주거에 특화된 합리적인 특허구조”라며 “이미 한국건축기준센터로부터 사전 인증을 받은 검증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김규용 한국건축시공학회 회장은 “아크로 압구정의 도면과 적용된 공법을 보면 설계 단계부터 복잡하고 불필요한 공정을 최소화해 시공 효율과 공기 준수의 안정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57개월 준공이 가능한 합리적인 계획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 수주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함께 아크로 압구정을 제안했다. 영국의 ‘에이럽(Arup)’과 골조 시공 제어 분야 글로벌 기업인 오스트리아의 '도카(Doka)'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한다.

데니스 크레너트(Denis Kraenert) 도카 수석엔지니어는 “도카는 1600개 이상의 글로벌 고층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고객 요구에 따라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면서 “압구정5구역에서 당사와 협력한 DL이앤씨의 제안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류 르엉(Andrew Luong) 에이럽 한국·타이완 그룹장은 “DL이앤씨가 압구정5구역에서 채택한 구조시스템은 당사가 사전 검증을 이미 마쳤다”며 “합리적인 구조계획으로 심의가 빨라지고 설계 수정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공기 연장으로 인한 추가 비용 부담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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