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반도체·AI 기업 잇단 투자...‘미래형 경제도시’로 전환
시, 8000억 펀드·맞춤형 지원으로 미래산업생태계 구축키로

민선 8기 들어 수원시는 단순한 기업 유치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하는 경제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첨단기업 27곳 유치…“수원이 미래 성장 거점”

특히 수원이 유치한 기업들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약품 제조 분야 대표 기업인 보령을 비롯해 레이저 젯솔더링 시스템 분야 강소기업 레이저발테크놀로지, 이차전지 전해질 자동 공급 시스템 글로벌 선도기업 에이아이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기업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제조 중국 기업 티와이더블유(TYW)는 수원에 한국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연구소와 공장 추가 조성 계획까지 밝히며 수원의 산업 경쟁력에 힘을 실었다.
기업 유치는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협약 기업 27곳 가운데 13개 기업은 이미 본사·연구소·공장 이전 및 신설을 완료했다. 광교와 원천동, 인계동, 수원델타플렉스 등 곳곳에 첨단기업이 자리 잡으면서 산업 지형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수원시정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5개 기업 기준 예상 투자금액은 3755억원 규모다. 이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7226억원, 부가가치 유발은 2562억원으로 전망됐다. 고용효과 역시 2700여명에 달해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자금 걱정 덜어준다”…새빛펀드·새빛융자 호응

지난해 조성된 3149억원 규모의 1차 펀드에 이어 올해는 4887억원 규모의 2차 펀드가 추가 조성되면서 총 8000억원이 넘는 투자 기반이 마련됐다. 수원시는 이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24개 기업이 총 42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올해는 액셀러레이터 펀드를 신설해 초기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기능까지 강화했다. 단순 투자 지원을 넘어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새빛융자’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수원시와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경기신용보증재단 등이 협력해 금리 지원과 보증 지원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157개 기업에 총 356억원이 지원되며 지역 중소기업 융자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시설자금 지원까지 확대됐다. 기존 운영자금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공장과 설비 투자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면서 기업들의 성장 기반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공간·기술·수출까지…기업 성장 전방위 지원

수원델타플렉스 기업지원센터와 매산동 창업지원센터 청년관에는 총 86개 기업이 입주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 창업기업과 청년 기업가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공간을 제공하며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수원메이커스페이스에서는 3D프린터와 레이저 가공기, 진공성형기 등 26종 60개의 첨단 장비를 지원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고가 장비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기업들에 실질적인 경쟁력을 제공하는 셈이다.
기술 지원 역시 활발하다. 기술닥터 사업을 비롯해 제품 디자인 개발, 지식재산 창출, 경영 컨설팅 등 10개 사업을 통해 지난해에만 835개 기업이 도움을 받았다.
수출 지원도 눈에 띈다. 경인지방우정청과 협력해 수출 절차를 기존 5단계에서 1단계로 줄인 간소화 사업은 지난해 40개 기업이 활용했다. 여기에 아리랑TV와 연계한 글로벌 홍보 영상 제작 및 해외 송출 지원까지 더해지며 지역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산업 생태계까지 키운다…“기업과 함께 성장”

수원시는 청년문화센터와 주차장, 열린문화광장 등을 조성해 산업단지 근로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또 수원역과 병점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도 높였다. 지난해 셔틀버스 이용객은 6만5000명에 달했다.
기업 간 네트워크 확대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2023년부터 열린 ‘수원시 기업인의 날’은 투자자와 기업, 지원기관이 함께하는 경제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전시회와 투자상담회,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기업 간 협력과 투자 기회를 넓히고 있다.
2024년 출범한 ‘매홀벤처포럼’ 역시 수원 산업 생태계의 새로운 연결축으로 주목받는다. 현재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학, 투자기관, 창업기업 등 231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정기 강연과 투자유치 활동 등을 통해 기업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첨단산업 중심 경제도시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을 선택한 기업들이 첨단 연구 인프라가 집약된 환경 속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기업이 성장해야 도시가 성장한다는 철학 아래 기업하기 좋은 수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