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열 이사장 “축제 취지 훼손 매우 부적절”
대행사, “원산지 검수 부족 깊이 반성” 강조

여주의 대표 문화축제인 여주도자기축제에서 중국산 저가 도자기 제품이 경품으로 지급된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 도예계와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재단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시민 여러분과 관람객 여러분께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중국산 도자기 2점 발송… 재단은 사후 인지”
재단에 따르면 이번 SNS 인증샷 이벤트는 서울 소재 이벤트 대행사인 ㈜더브리즈가 기획과 홍보, 경품 준비, 당첨자 안내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아 진행했다.
문제가 된 경품은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개당 6500원에 구매한 중국산 도자기 제품 2점으로 확인됐다.
더브리즈 측은 해당 제품에 대한 사전 검수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당첨자에게 직접 발송했고 재단은 이후 당첨자의 문제 제기를 통해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주도자기축제는 지역 도예인의 작품성과 여주 도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대표 지역축제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시민들은 “여주도자기축제 이름으로 중국산 저가 제품을 경품으로 준 것은 축제 정체성을 훼손한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순열 이사장은 “여주의 도자 문화를 알리고 지역 도자산업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한 축제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이 경품으로 지급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축제 운영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기관의 책임자로서 시민과 관람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대행사도 공식 사과… “지역 문화 이해 부족했다”
행사를 운영한 ㈜더브리즈 역시 별도의 사과문을 통해 책임을 인정했다.
더브리즈 윤주희 이사는 “행사 운영 일정에 맞춰 경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제품을 외부 공급처를 통해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원산지 및 제품 검수 절차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제의 상징성과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책임 의식이 부족했던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 제기 이후 고객 응대 과정에서도 미흡한 대응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더브리즈 측은 “사실관계 확인과 내부 보고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실망감과 문제의 본질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더 큰 불편과 아쉬움을 드리게 됐다”고 사과했다.
재단과 대행사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행사 경품 및 운영 물품에 대한 원산지·품질 사전 검수 강화 ▲협력업체 선정 및 납품 확인 절차 재정비 ▲행사 전 최종 검수 프로세스 의무화 ▲민원 응대 교육 및 대응 기준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지역축제 운영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지역 정체성과 상징성을 반영한 운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