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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30원대 개장...2009년 금융위기이후 17년 3개월만에 처음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6-04 09:51

외환 전문가들, "환율 상승 지속, 미-이란 휴전 협상 지지부진에 외인 코스피시장서 연일 대규모 매도 영향"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원-달러 환율이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등의 영향으로 1530원대로 출발했다.
 원-달러환율이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530원대에 개장, 2009년 금융위기이후 17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치솟았다. 자료=NAVER, 연합뉴스
원-달러환율이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530원대에 개장, 2009년 금융위기이후 17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치솟았다. 자료=NAVER, 연합뉴스

환율이 1530원을 넘긴 것은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3월 10일이후 17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3.6원 뛴 1,530.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530.8원으로 올랐다가 곧 1,520원대 중반으로 밀렸다.

환율이 1,530원을 넘겨서 거래를 시작한 것은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3월 10일(1,554.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이 12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고 있는 것은 미-이란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데다 외국인들이 주식 현물시장에서 연일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연일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영향 등으로 환율이 12거래일째 1500원에서 상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연일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영향 등으로 환율이 12거래일째 1500원에서 상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들은 지난달에 코스피시장에서 35조원 넘게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이 이란 케슘섬의 통신탑과 유조선을 공격하자 이란은 미군 자산이 주둔하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공습했다.

쿠웨이트 공항이 공습을 받으면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와 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에 필요시 즉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는 주말 내 협상 타결보다는 교착 장기화를 반영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휴장인 어제 NDF(역외시장) 환율이 1530원대로 급등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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