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괄을 맡은 이유석 셰프는 셰익스피어 원작 속 인물 관계성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역사적 배경을 컨템포러리 다이닝 기법으로 재해석했다. 관객이 극장에서 받은 정서적 잔상을 식탁에서 시각과 미각으로 재확인할 수 있도록 공간과 메뉴를 설계했다.
그간 센트럴 윤잇은 창극 〈리어〉, 연극 〈맥베스〉, 연극 〈붉은 낙엽〉, 연극 〈렛미인〉,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연극 〈반야 아재〉 등 국립극장의 주요 상연작들과 협업을 전개했다. 이번 대상작인 연극 〈베니스의 상인〉은 사랑과 거래, 법과 자비의 대립을 다룬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이다. 무대에는 배우 신구, 박근형, 이승주, 카이, 최수영, 원진아, 이상윤 등이 출연해 서사를 이끈다. 센트럴 윤잇은 작품의 긴장감과 도시적 요소를 스타터, 파스타, 리소토, 디저트, 한정 음료 코스로 나누어 발매했다.
첫 단계인 ‘운하 위의 이태리 치케티 트리오’는 베네치아의 곤돌라 매커니즘에서 착안했다. 현지 전통 푸드인 치케티를 그린 올리브, 대구살 스프레드, 부라타 치즈, 파프리카 절임으로 변형하여 3종 세트로 구성했다. 이탈리아 국기의 녹색, 백색, 적색을 시각화해 거리의 생동감을 표현했다.
‘샤일록의 검은 계약, 폴포 카르파쵸’는 인물 간 계약서에 쓰인 잉크를 검은 먹물 소스로 재현한 메뉴다. 문어, 올리브, 케이퍼베리, 펜넬을 배합해 극 중 대립 관계의 긴장감을 이국적 맛으로 치환했다.
‘벨몬트의 푸른 언덕, 완두콩 리조 파스타’는 극 중 포셔의 주거지인 벨몬트의 배경을 초록빛 완두콩으로 묘사했다. 생완두콩의 단맛과 갑오징어 구이, 볶은 시금치의 고소함을 매칭해 구조적 균형을 이뤄냈다.
‘바사니오의 황금빛 청혼, 사프란 탈리올리니’는 구혼의 서사를 사프란의 황금빛 컬러로 시각화했다. 무역항 베네치아의 고가 식재료였던 사프란과 해산물 식재료인 보타르가, 바지락을 결합해 지역의 부유함과 바다 이미지를 투영했다. 재료 자체의 짭조름한 맛을 활용해 감칠맛을 도출했다.
디저트 구역의 ‘포셔와 바사니오의 사랑, 애플 부케 타르트’는 두 인물의 결말을 모티브로 삼았다. 사과 슬라이스를 장미 꽃다발 형태로 말아 구워냈으며 타르트 쉘, 캐러멜라이즈 사과, 두 가지 종류의 젤라또를 매칭했다.
계절 음료인 ‘블루 웨이브 스무디’와 ‘블루 웨이브 젤라또’는 베네치아 운하의 물결을 시각화한 메뉴다. 푸른색 시럽을 배치해 파도의 청량함을 유도했다. 모든 스페셜 메뉴 이용객에게는 프리미엄 논알콜 스파클링 와인인 ‘어터너티바 0.0 비앙코 스파클링 드라이’ 1잔이 웰컴 드링크로 제공되어 식사의 몰입도를 높인다.
센트럴 윤잇 측 관계자는 “이번 기획은 〈베니스의 상인〉 속 서사와 도시의 정체성을 컨템포러리 다이닝 기법으로 구체화한 프로젝트”라며 “단순한 협업 메뉴를 넘어 관객이 식탁에서도 극의 분위기를 연장하여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센트럴 윤잇은 출시 일정에 맞춰 극단 및 공연 관계자가 참석하는 프리뷰 행사인 〈다이닝 시식회〉를 진행한다. 현장 스케치는 릴스 등 영상 콘텐츠로 가공되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순차 업로드된다. 당일 티켓 소지자 대상 프로모션도 확인 가능하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bp_k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