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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미 2027 S/S 컬렉션 공개, 민화·십장생도 등 한국적 미학 접목

김신 기자

입력 2026-07-07 15:04

2002년 첫 파리 쇼 이후 24년간 이어온 글로벌 여정, 2027 봄·여름 컬렉션 공개

우영미가 파리에서 2027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개최했다.
우영미가 파리에서 2027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개최했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디자이너 브랜드 우영미가 파리에서 2027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개최했다. 2002년 프랑스 파리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24년 동안 통산 50회째 진행한 정기 컬렉션이다.

이번 컬렉션은 한국 고유의 정서적 구심점인 '흥'을 현대적인 디자인 규격으로 재정립했다. 문화와 시대를 아우르는 의류의 본질적 즐거움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우영미는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활용해 전통 요소와 글로벌 감성을 결합한 작업물을 선보였다.

기획의 출발점인 '흥'은 기쁨과 리듬감을 뜻하는 한국 고유의 정서다. 슬픈 감정까지 낙관적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사회적 속성을 패션 디자인으로 형상화했다. 전 세계 문화권에 내재한 '입는 즐거움'을 탐구하여 의류의 가벼운 질감을 강조했다. 컬렉션 전반에는 빛의 변화와 색채의 변모, 시간적 자취를 수록했다. 원단의 색조는 착용 이력에 따라 깊어지도록 조율했다. 직물과 가죽은 태양광에 노출되어 길들여진 텍스처를 재현해 지속 착용이 가능한 형태와 경량 실루엣을 구축했다.
우영미가 파리에서 2027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개최했다.
우영미가 파리에서 2027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개최했다.

직조 패턴과 소재의 확장성도 확인된다. 글로벌 양식에서 가져온 스트라이프는 아우터, 셔츠, 가방 제품군에 투입했다. 체크 패턴은 수트, 라운지웨어, 열대 지역 헤드밴드 응용 디자인에 적용했다. 새 깃털을 형상화한 시어 소재와 마라부 장식을 결합해 생동감을 강조했다. 세부 디자인에는 한국 전통 미술 요소를 반영했다. 민화에 등장하는 학을 셔츠 그래픽으로 시각화했다. 십장생도 모티프는 티셔츠 그래픽과 데님 자수 공정으로 구현했다.순수와 재생을 뜻하는 연꽃 문양, 전통 괴불 노리개 모양 가죽 참 장식, 왕실 장신구 디자인을 세부 디테일로 채택하여 제품의 정체성을 보완했다.

우영미는 24년 연속 파리 무대를 지켜온 제조 이력을 바탕으로, 이번 50번째 컬렉션을 통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나타냈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bp_k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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