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꽃, 별이 지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픈 선택과 상처를 인지하고,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치유를 선사하는 작품. 극단의 원년 멤버인 이희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희준은 극 중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돌보는 미호의 오빠 정후 역을 맡았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뒤로한 채 살아가는 정후의 모습을 담백하게 전하며,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사람의 무게를 전했다.
'꽃, 별이 지나'는 배우들의 움직임과 앙상블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피지컬 씨어터 형식의 작품. 이희준은 대사뿐 아니라 몸짓과 동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무대 위에서 정후의 하루를 펼쳐 보였다.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장면들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으며 공연의 흐름을 이어갔다.
치매를 앓는 할머니와의 관계를 풀어가는 과정 역시 눈길을 끈다. 이희준은 오랜 시간 가족을 돌봐온 정후의 일상을 과장 없이 보여주며 객석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할머니와의 지난 시간을 되짚는 장면에서는 가족이 함께 쌓아온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며 객석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여기에 극 중 곳곳에 녹아 있는 유머를 살려내며 무거운 이야기 속에서도 숨을 고를 수 있는 순간들을 만들었다.
이처럼 이희준은 정후라는 인물을 통해 가족을 돌보며 살아가는 한 사람의 하루를 무대 위에 옮겼다. 웃음과 아픔이 함께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꽃, 별이 지나’는 정후 역은 이희준·진선규··양경원, 미호 역은 박소진·고보결, 할머니 역은 이다아야·배소미, 희민 역은 차용학·김대현, 지원 역은 홍지윤·정예인이 맡는다.
한편, 연극 ‘꽃, 별이 지나’는 오는 8월 23일까지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 =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