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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6%, 알리바바 12% 급등...중국당국, 알리바바 텐센트 등 자국 빅테크기업에 H200 구매 허용 소식에 상승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7-09 05:56

중국 정부, H200 구매 허용해도 학습 용도로만 사용토록 제한할 듯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자국 빅테크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AI칩 'H200' 구매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H200칩의 구매를 자국 빅테크 기업들에 허용할 방침이라고 미국의 IT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H200칩의 구매를 자국 빅테크 기업들에 허용할 방침이라고 미국의 IT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8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 중국 당국이 최근 알리바바·바이트댄스·딥시크 등 주요 기술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 칩 구매를 허가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 영향으로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3.65% 반등한 것을 비롯해 알리바바는 홍콩 증시에서 12% 넘게, 텐센트는 3.8% 급등했다.

중국 당국이 H200 구매를 허용할 경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H200 칩 수출을 허용할 방침임을 통보한 지 7개월 만이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려면 이들 기업은 구체적으로 칩이 얼마나 필요한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 등 상세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다만 구매를 승인할 엔비디아 칩의 총량은 20만 개 미만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기업들이 올해 요청한 수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H200 칩은 AI 모델을 훈련(학습)하는 용도로 사용돼야 하며, 완성된 AI 모델을 구동하는 추론용으로 써서는 안 된다고도 제한했다.

추론용으로는 자국산 칩을 우선 사용하라는 것이다.

또 H200 칩은 공개된 공공 데이터 처리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중국의 고객 정보와 같은 민감한 데이터에는 쓸 수 없다고도 못 박았다.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 H200칩 구매 허용을 승인해도 학습 용도로만 사용토록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PA, 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 H200칩 구매 허용을 승인해도 학습 용도로만 사용토록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PA, 연합뉴스

그간 자국 반도체 제조사의 육성과 보호를 위해 엔비디아 칩 수입을 막아 세웠던 중국이 이와 같은 정책 변화를 보이는 것은, AI 연산 자원 부족 사태가 임계점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이 동남아시아를 경유한 엔비디아 칩 밀수 단속을 강화하면서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 칩의 조달 통로였던 암시장 공급도 끊긴 상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정상회담 동행 기업인단에 합류하면서 엔비디아 칩의 대(對)중국 수출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해당 사안은 회담에서 주요 주제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정상회담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H200의 중국 수출에 대해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호퍼' 아키텍처를 적용한 H200은 지난 2024년 출시된 GPU로 현재 시판 중인 '블랙웰' 아키텍처 칩보다는 한 세대,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루빈' 아키텍처보다는 두 세대 이전의 제품이지만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의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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