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ad

logo

ad
ad
ad
ad
ad
ad

HOME  >  사회

이재준 수원시장 “AI가 시민 일상 지킨다”…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 본격화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8-18 09:16

포트홀 탐지부터 공원 순찰·행정 챗봇·맞춤형 전자고지까지 혁신 '가속화'
수원화성 디지털트윈 방재체계 구축…“대한민국 AI 도시의 새 표준 만들 것”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해 7월 ‘2025 수원 인공지능 거버넌스 포럼’에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해 7월 ‘2025 수원 인공지능 거버넌스 포럼’에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수원시
수원=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민의 안전과 생활 편의를 높이는 ‘체감형 행정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로 포트홀 탐지와 공원 야간 순찰, 생활정보 안내, 맞춤형 전자고지, 문화유산 방재 등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올해 말부터 관련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이고 내년 초에는 인공지능 기반 포트홀 탐지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시민이 직접 신고하기 전에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공하는 ‘선제적 행정서비스’가 핵심이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은 인공지능으로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혁신도시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시민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도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정의 새로운 표준을 수원이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수원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포트홀 탐지 과정을 나타낸 그래픽. /수원시
수원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포트홀 탐지 과정을 나타낸 그래픽. /수원시
◇인공지능이 951㎞ 도로 살핀다…포트홀 선제 대응

시는 내년 초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관내 도로의 포트홀을 24시간 탐지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포트홀 탐지 플랫폼 구축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플랫폼은 수원지역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탐지용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포트홀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포트홀 발생 위치와 현황, 위험도 등을 지도에 표시하고 보수 진행 상황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기존에는 시민 신고나 도로 순찰 차량에 의존해 포트홀을 발견해야 했지만 플랫폼이 구축되면 인공지능이 영상을 지속해서 분석해 위험 요소를 더욱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한정된 인력과 장비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총연장 951㎞에 달하는 수원시 도로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포트홀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보수로 차량 파손과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도로 관리의 정확성과 행정 효율성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 수원시 효원공원에 도입되는 인공지능 자율순찰 로봇 서비스 구상도./수원시
올해 말 수원시 효원공원에 도입되는 인공지능 자율순찰 로봇 서비스 구상도./수원시
◇효원공원 야간 순찰 맡는 4족 보행 인공지능 로봇

올해 말부터 팔달구 효원공원에는 4족 보행 기반의 인공지능 자율순찰로봇이 투입된다. 사람의 순찰만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야간 시간대와 공원 내 사각지대를 로봇이 살피며 시민 안전을 지킨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수원시민 안심공원 조성을 위한 인공지능 자율순찰로봇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인공지능 로봇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1억원을 활용한다.

순찰로봇은 주요 산책로와 광장, 체육시설 등을 스스로 이동하며 이상 상황을 탐지한다. 시설물이 파손된 경우 공원 담당 부서에 알리고 사람이 쓰러져 있거나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 당국에 관련 정보를 전달한다. 폭행이나 다툼 등 위험 상황을 포착하면 경찰에 신속하게 알리는 기능도 갖춘다.

시는 연말부터 현장 실증에 들어가 향후 3년간 순찰로봇을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 성과와 시민 만족도, 안전사고 예방 효과 등을 분석해 다른 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오는 12월 수원시청 홈페이지에 도입되는 챗봇 서비스 안내 이미지./수원시
오는 12월 수원시청 홈페이지에 도입되는 챗봇 서비스 안내 이미지./수원시
◇시민의 인공지능 행정비서 ‘새빛봇’ 12월 출격

시 홈페이지에서는 오는 12월부터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새빛봇’(가칭)을 이용할 수 있다. 새빛봇은 시민이 필요한 행정정보를 직접 검색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적절한 답변을 제공하는 생활행정 도우미 역할을 맡는다.

시는 지난해 홈페이지 이용 현황을 분석해 시민의 관심도가 높은 핵심 분야 10개를 우선 학습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정소식과 일자리, 정보통통, 수원관광, 행사·축제 등의 게시판에 축적된 방대한 정보를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시민에게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설명하도록 구현한다.

새빛봇은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소통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국인 주민과 관광객도 복잡한 행정용어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다.

수원시는 초기 운영 성과와 이용자의 요구를 분석한 뒤 학습 범위와 서비스 영역을 다른 홈페이지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열람 시간까지 분석…개인 맞춤형 전자고지 도입

각종 세금과 과태료 고지 방식도 인공지능을 만나 한층 정교해진다. 시는 올해 말부터 시민의 열람·납부 성향을 분석해 가장 적절한 시간과 채널로 안내문을 발송하는 맞춤형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2024년 11월부터 지방세 체납과 자동차세 납부 안내, 버스전용차로·주정차 위반 과태료 등 33종의 고지·안내 서비스를 모바일로 제공하고 있다. 시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종이 고지서 제작과 우편 발송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반 예측 모델을 추가해 과거의 발송·열람·납부 이력을 분석하고 개인별로 가장 효과적인 고지 방법과 발송 시점을 추천한다. 시민이 고지서를 열람한 뒤 납부했는지 여부에 따라 재발송 단계를 세분화해 정보 도달률과 납부 편의성을 높인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큰 글씨와 모바일 음성, 외국어 서비스도 마련한다. 발송 채널 역시 기존 카카오에 네이버를 추가해 시민의 선택권과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원시가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장안문에 가상공간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집중 방재 관리를 하고 있는 화면./수원시
수원시가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장안문에 가상공간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집중 방재 관리를 하고 있는 화면./수원시
◇수원화성부터 산업단지까지…AI 재난안전망 확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보존과 재난 예방에도 인공지능이 활용된다. 시는 수원화성 전체 구역에 ‘재난·방범용 3차원 디지털트윈 영상 스마트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현실의 수원화성을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한 뒤 각종 재난안전 인프라를 연계해 위험 상황을 관리한다.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이 무단 침입과 화재, 쓰러짐, 군중 밀집 등을 감지하면 관리자가 디지털트윈을 통해 정확한 위치와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장안문 성곽에는 경사계와 진동계, 열화상 카메라 등을 추가해 구조물의 미세한 변화를 조기에 감지한다. 갑작스러운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현장에 경고방송을 자동으로 송출해 인명 피해를 예방한다.

인공지능 재난안전망은 주요 기반시설로도 확대되고 있다. 도심형 산업단지인 수원델타플렉스에는 인공지능 영상과 냄새를 감지하는 ‘전자코’를 도입해 화재·재난 조기 감지체계를 구축한다. 수원자원순환센터에는 소방로봇을 투입해 화재 발생 초기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기술 도입의 최종 목적은 행정 효율화가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위험을 먼저 발견하고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도시환경을 조성해 안전과 편의, 행정 신뢰를 동시에 높여 나갈 방침이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