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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슈] 캣츠아이 세 번째 EP ‘외일드’, 美 ‘빌보드 200’ 1위 쾌거

유병철 기자

입력 2026-08-24 09:15

[문화 이슈] 캣츠아이 세 번째 EP ‘외일드’, 美 ‘빌보드 200’ 1위 쾌거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캣츠아이(KATSEYE)가 세 번째 EP ‘WILD(와일드)’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정상에 올랐다.

데뷔 약 2년 만에 거둔 성과이자, 하이브와 게펜레코드가 ‘K-팝 방법론’을 바탕으로 발굴·육성한 글로벌 걸그룹이 세계 최대 팝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순간이다.

미국 빌보드가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최신 차트 예고에 따르면, 캣츠아이의 ‘WILD’는 ‘빌보드 200’(8월 29일 자) 1위로 진입했다. 지난 14일 발매된 ‘WILD’는 집계 기간(8월14~20일) 동안 미국에서 총 17만 장의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빌보드는 “‘WILD’의 첫 주 17만 장 가운데 순수 음반 판매는 14만 5000장, 스트리밍 환산 판매량(SEA)은 2만 4500장, 트랙 환산 판매량(TEA)은 약 500장”이라며 “‘빌보드 200’이 앨범 환산 판매량 기준으로 전환된 2015년 12월 이후 여성 그룹의 최대 주간 성적”이라고 밝혔다.

# ‘K-팝 방법론’의 세계화…하이브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 결실

캣츠아이는 방시혁 의장이 주도하는 ‘K-팝 방법론’에 기반해 2024년 8월 미국에서 데뷔한 팀이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12만 명이 지원한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를 거쳐 탄생했다. 참가자들의 트레이닝과 미션 과정은 유튜브와 위버스 등을 통해 공개됐으며, 전 세계 팬들은 투표로 데뷔 멤버 선정에 참여했다.

캣츠아이의 이번 ‘빌보드 200’ 1위는 커리어 하이 이상의 의미가 있다. ‘K-팝 방법론’이 글로벌 팝 시장에서 통했다는 강력한 방증이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아티스트의 트레이닝을 비롯해 음악·퍼포먼스·콘텐츠·팬 커뮤니케이션까지 유기적으로 기획·운영하는 노하우를 캣츠아이 프로젝트에 접목했다. 여기에 멤버들의 다문화적 정체성과 미국 현지 정서를 결합해 캣츠아이만의 색깔을 구축했다.

이는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아티스트를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기존 방식, 이른바 ‘K-팝 수출’ 모델과는 결이 다르다. K-팝이 특정 지역 언어나 멤버 구성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K-팝 제작 시스템을 현지화해 각 지역에 뿌리를 둔 글로벌 아티스트를 배출하겠다는 하이브의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이 구체화된 셈이다.

# 숫자로 증명한 성장세…대중문화 전반으로 영향력 확장

캣츠아이는 데뷔 이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Gnarly(날리)’, ‘Gabriela(가브리엘라)’, ‘Internet Girl’, ‘PINKY UP’, ‘Animal’ 5곡을 연이어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올려놓았다. 영국 ‘ 오피셜 싱글 톱 100’에서는 ‘Gnarly’ 52위, ‘Gabriela’ 38위, ‘Internet Girl’ 24위, ‘PINKY UP’ 14위 등 신곡을 낼 때마다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르세라핌(LE SSERAFIM), 아일릿(ILLIT)과 함께한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싱글 ‘ICONIC BY MISTAKE’도 ‘핫 100’에 38위로 처음 진입한 뒤 두 달간 차트인하며 화제를 모았다.

뛰어난 보컬·퍼포먼스 역량을 앞세운 캣츠아이는 댄스 팝, R&B, 라틴 팝, 하이퍼팝, 힙합·트랩, EDM, 브라질리언 퐁크 등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글로벌 걸그룹으로 입지를 굳혔다. 또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멤버들의 개성은 음악·패션·비주얼에 녹아들며 캣츠아이를 차별화하는 동력이 됐다.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GAP의 ‘Better in Denim(베터 인 데님)’ 캠페인은 대중문화 전반에 스며든 이들의 존재감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이처럼 폭넓은 영향력과 인기에 힘입은 캣츠아이는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고,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인’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 코첼라와 롤라팔루자 등 대규모 페스티벌 무대,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과 ‘투데이 쇼’ 출연 역시 현지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 세 번째 EP ‘WILD’로 도약한 캣츠아이, 새 시대 여나

캣츠아이의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는 ‘빌보드 200’에서 최고 4위를 찍은 뒤 8월 22일 자 기준 누적 59주 차트인에 성공하며 음반 파워까지 입증했다.

이러한 캣츠아이의 저력은 마침내 세 번째 EP ‘WILD’의 ‘빌보드 200’ 1위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특히 이 앨범은 미국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메인 음반 차트 1위에 올랐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2위, 아일랜드에서는 3위, 독일에서는 4위에 자리하는 등 유럽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음반과 음원의 동반 흥행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선공개된 수록곡 ‘Animal’이 미국 빌보드 ‘핫 100’ 24위, ‘글로벌 200’ 10위에 올랐다. 타이틀곡 ‘Hootie Frutti’(후티 프루티)도 이번 주 ‘핫 100’에 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8월 21~27일)에서 ‘Animal’은 12위로 팀 최고 순위를 새롭게 썼다. ‘Hootie Frutti’는 16위, 수록곡 ‘Bel Air’는 97위에 포진해 캣츠아이는 총 3곡을 이 차트에 올렸다.

캣츠아이의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는 24일 현재 3828만 1654명으로 자체 최대치를 기록했다.

캣츠아이 3번째 EP ‘WILD’는 내면의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본능과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멤버들의 새로운 장을 담았다. 타인의 시선과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감정과 욕망, 개성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멤버들의 당당한 태도를 앨범 전반에 녹여냈다. 다채로운 장르 5곡을 준비했다.

타이틀곡 ‘Hootie Frutti’는 태양이 내리쬐듯 뜨거운 에너지를 내뿜는 곡이다. 브라질리언 퐁크풍 퍼커션과 풍성한 팝 사운드, 묵직한 드럼, 재치 있는 가사가 조화를 이룬다.

캣츠아이는 ‘WILD’의 열기를 투어로 이어간다. 이들은 오는 9월 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THE WILDWORLD TOUR’에 돌입해 유럽과 북미 주요 도시를 찾는다.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캣츠아이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제공 = 하이브-게펜레코드]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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