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범의 포토에세이]...정동진과 정서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3106481003468046a9e4dd7f1822257147.jpg&nmt=30)
1994년 당시 시청률 60%를 넘기며 국민 드라마로 등극한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관광지로 뜨기 시작했고 지금은 해돋이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정동진역은 바닷가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습니다. 나중에 GPS를 이용해 과학적으로 측량한 결과 정동진은 경복궁이 아니라 서울 도봉산의 정동쪽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동진이 있으면 당연히 서쪽 반대편인 정서진(正西津)도 있겠지요. 경복궁을 기준으로 서쪽으로 대척점인 곳인데 현재는 인천광역시 서구 오류동의 경인 아라뱃길 하구 인근을 말합니다. 하지만 정서진은 지자체가 관광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지명입니다.
인천광역시는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위도상 서쪽으로 본토가 끝나는 대척지점을 표시하고 광화문과의 거리(37km)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해 스토리를 완결시키고 2011년 3월, 정서진이라고 공식화했습니다. 오늘 사진은 정서진에 있는 중앙시장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남진도 있습니다. 한양의 정남쪽 반도 끝은 전라남도 장흥군에 해당하는데 2000년대 들어 남쪽의 대표 나루터로 삼고 관광지로 브랜드화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인근 탐진강과 장흥댐의 청정 수자원을 바탕으로 여름철 ‘물축제’를 열어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동진, 정남진이 자연발생적이거나 문학, 드라마를 계기로 유명해졌다면 정서진은 지자체가 스토리를 짜고 의미를 부여해 작정하고 만든 ‘만들어진 명소’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동진이 해돋이를 보며 소원을 빌거나 새해 일출을 카운트다운하는 시작과 희망의 상징이라면 대척점인 정서진은 해넘이(일몰)를 보면서 하루를 갈무리하고 여운을 남기는 장소쯤으로 어필하면 되겠네요. ^^*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sglee640@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