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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1800만배럴 실은 유조선 40척 호르무츠해협 통과...미-이란전 이후 최대 규모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9-03 10:07

폭발 위험 큰 LNG 운반선, 여전히 해협 통과 꺼려...원유전문가들, "원유 통행 지속여부는 불확실"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군의 호위 속에 1일(현지시간) 하루 18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실은 상선 4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지난1일(현지시간) 미군 호위속에 1800만배럴을 실은 유조선 40척이 호르무츠해협을 통과, 미-이란전이후 최대 규모를 수송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지난1일(현지시간) 미군 호위속에 1800만배럴을 실은 유조선 40척이 호르무츠해협을 통과, 미-이란전이후 최대 규모를 수송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CNN은 미군 소식통을 인용, 미-이란 전쟁이후 하루 통과량으로는 최대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피격 시 폭발 위험이 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극히 꺼리고 있다.

걸프 산유국들은 이란으로부터 공격받는 위험을 무릅쓰고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몰래 나와 해협 바깥쪽의 유조선에 원유를 환적하는 '셔틀선'을 운항하고 있다.

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40척도 모두 위치 추적 장치를 끈 채 항해했다.

이 셔틀선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수 개월간 중단됐던 이들 산유국의 원유 수출에 숨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군 소식통들은 셔틀선을 보호하기 위해 공중, 해상, 우주 자산을 동원해 이란의 드론, 순항미사일 등을 방어하고 해협 주변의 이란군 공군 기지, 레이더, 해상 자원, 기뢰 부설 전력, 통신 기지 등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츠해협을 초계 비행중인 F-15전투기들. 자료=미중부사령부, 연합뉴스
호르무츠해협을 초계 비행중인 F-15전투기들. 자료=미중부사령부, 연합뉴스

소식통은 미군이 1일 호위 작전 중 이란이 발사한 대함 순항 미사일도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올해 2월 이란과 전쟁을 벌였을 때 명분은 핵 프로그램 제거였으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대이란 해상 봉쇄로 초점이 옮겨졌다.

한 미군 소식통은 CNN에 "이란이 최근 전투 중단 기간 전력을 재건할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에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해협 근처에서 미군이 타격을 계속하는 건 이란이 상선을 위협하는 능력을 약화하는 '잡초 베기' 또는 '두더지 잡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기 위한 미국의 이런 집중적 노력에도 '완전한 통제'가 입증되진 못했고, 업계와 분석가들의 강한 회의론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일 작전은 성공적이었지만 당국자들은 해결이 임박했다고 착각하지 않으며 에너지 기업들은 미군이 호위하더라도 해협으로 선박을 보낼 때 감수해야 하는 엄청난 위험을 여전히 경계한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NN에 "미 정부가 신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하루 원유 수송량이 급증한 게 사실일지라도 평균량이 그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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