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갈 곳을 잃은 15살 영선이 테니스 훈련 파트너로 수아의 집에 머물게 되고, 그들 가족의 일원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면서 펼쳐지는 인생 랠리 드라마다.
가족을 원하는 영선과 자신의 자리를 빼앗기고 싶지 않은 수아의 관계를 중심으로 가족과 소속감, 삶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영선을 향한 호의가 경계와 불안으로 바뀌는 수아의 감정을 눈빛과 표정, 말투의 미세한 변화로 그려낸다. 윤심경 감독이 연출하고 최명빈, 문승아, 김태훈, 유다인이 출연한다.
최명빈은 가족을 갖고 싶은 영선 역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극을 탄탄하게 지탱했다.
최명빈은 인물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밀도를 촘촘하게 채웠다. 피어나는 갈등 속 심리를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로 표현하며 긴장감을 더하는가 하면, 결핍에서 오는 처연함과 그를 극복하기 위한 치열함을 넘나드는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또한 최명빈은 극을 이끄는 핵심 장치인 테니스를 직접 소화하며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그는 테니스 코트에서 펼쳐지는 랠리를 통해 단순히 스포츠 역량뿐만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더욱 선명하게 전달하며 인물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을 비롯해 제44회 벤쿠버국제영화제 Spotlight on Korea,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siwff 창작지원부문 등 다양한 영화제에 초청되며 일찍이 평단의 기대를 받았다.
최명빈은 ‘캐리어를 끄는 소녀’를 통해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다른 결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확장된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더한 그가 계속해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