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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2018년이후 장기추세구간도 이탈...1300원선까지 하락할 수도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9-08 12:44

외환전문가들, "역대급 경상흑자가 환율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큰 변화일수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330원대까지 밀리는 등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과 엔화 강세,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맞물리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이틀 째 1330원대에 진입하면서 2018년이후의 장기추세구간도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이틀 째 1330원대에 진입하면서 2018년이후의 장기추세구간도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오후 12시 30분 현재 133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한때 1334.7원까지 밀리며 2024년 10월 4일(1331.3원)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중단 소식으로 달러 매수 관측 등이 나오고 있지만 하락세를 지속되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환율이 1500원대까지 급등했던 지난 6월 선물환 매도를 통한 환헤지를 재개했으나,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자 이를 멈추고 오히려 달러 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결제대금 유입과 조선·중공업체의 대규모 수주 물량이 맞물리며 월초 달러 공급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환율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시장 참가자들의 ‘패닉 셀’(투매) 심리를 자극하며 하락 속도를 더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차영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원화 급등은 역대급 경상흑자가 환율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큰 변화"라고 진단했다.
 원-달러환율이 장기추세대를 이탈하고 있다. 자료=Infomax, 유진투자증권
원-달러환율이 장기추세대를 이탈하고 있다. 자료=Infomax, 유진투자증권

엔화 강세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엔저 시정 압박과 일본은행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낮아졌고,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까지 겹치며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3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엔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달 1일만 해도 160엔대였던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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