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한일관계 악화 영향··· 하반기에도 고전 할 듯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김도현 비욘드포스트 기자] 2분기 적자 사태를 맞은 항공업종의 하반기 전망 또한 어둡다는 증권업계의 의견이 나왔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 수요가 감소한데다 중국 신규 노선 취항 중단과 동남아 지역 댕기열 확산 등으로 수요 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가 올해 2분기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실적을 발표한 항공사 6곳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항공사별로 2분기 실적을 보면 대한항공은 2분기 영업손실이 1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각이 한창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적자 폭은 더욱 컸다. 아시아나항공은 124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메이저 항공사가 주춤하던 때에도 호실적을 자랑하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적자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이들은 2분기에 평균 25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LCC업계 1위의 제주항공 역시 24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다. 제주항공이 적자를 낸 건 5년만에 처음이다. 진에어도 26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265억원, 에어부산은 219억원의 적자를 내며 적자전환했다.

항공업종의 하반기는 수급균형이 깨지면서 실적이 악화될 예정이다. 하반기 국제선 수요 증가율은 6.2%인 반면 공급 증가율은 7.8%로 하반기 공급 증가율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율이 더 큰 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노선 수요 감소, 기습적인 중국의 신규 노선 취항 중단, 동남아 지역 댕기열 확산 등으로 단거리 노선에 대한 추가 수요 둔화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비용 면에서도 업황은 좋지 않다. 최근 환율 상승 및 최저 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조업비 및 공항 사용료 증가했다. 환율 부담으로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연료비 감소 폭은 제한적이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