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5(목)

임상적용 앞둬… 경동맥 초음파와 유전체 검사 정보를 결합한 맞춤의학 진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전진평 교수가 2018년 후난성 대재활의료세미나에서 프로젝트 개요를 발표하고 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전진평 교수가 2018년 후난성 대재활의료세미나에서 프로젝트 개요를 발표하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의료 ICT 분야의 선두주자이자 차세대 의료진단 기술의 개척자인 ㈜버즈폴은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뇌졸중 위험도를 스크리닝하는 인공지능 원격판독 시스템을 개발해 임상 적용을 앞두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버즈폴은 수요기관인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으로부터 IRB 승인을 받은 경동맥 초음파 영상DB 수 천장을 제공받아 인공지능 학습에 적용, 인공지능의 위험 여부 판단 과정에서 90%대의 높은 정확도를 얻어냈으며 이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현재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버즈폴은 공동연구기관인 지앤알㈜과 함께 한국인 뇌졸중 발생과 연관된 후보 유전체를 발굴해 인공지능과 유전체의 통합적 접근을 통한 뇌졸중 개인 맞춤의료를 선도하고, 강원정보문화원과의 협업을 통해 강원도 산간지역의 뇌졸중 사전 예방 스크리닝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림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전진평 교수는 “세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인공지능과 유전체를 조합한 개인 맞춤 의학(Precision medicine)을 선도하는데 의의가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안 시장에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버즈폴은 이러한 연구 개발을 통해 예방의학을 실현할 경우, 뇌졸중에 의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버즈폴은 뇌졸중 환자가 약 10% 감소할 경우 연간 8600억원의 사회, 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60대 이상 노령 인구 2.2억 명 중 200만 명에게 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약 400억 원 정도의 수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 후보 유전체를 검증하는 이 연구는 한국인에 특이적인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으며, 서양인과는 다른 아시아인 데이터를 선점하는 효과도 있어 더욱 기대가 크다. 이미 버즈폴은 3D 뇌혈관 조영술 데이터 기반으로 인공지능 뇌졸중 위험 분석을 진행했으며 이는 경동맥 초음파와 유전체 결합 솔루션을 위한 전초 연구라고 밝혔다.

버즈폴 정재훈 대표는 20년 이상 경력의 헬스케어 분야 마케팅 임원뿐 아니라, 카이스트 출신 딥러닝 엔지니어 등 훌륭한 인재들이 속속들이 입사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해외 진출에 있어 R&D센터 역할을 하고, 버즈폴의 해외 합작법인들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유럽 CE 인증 및 KFDA 인증이 내년 초 마무리 되는 대로 바로 현재 보유 중인 Cerviray AI 자궁경부암 인공지능 서비스를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자칫 무리한 제2의 벤처 거품에 휩쓸리기 보다 차근차근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짐으로써 탄탄한 실적 기반 위에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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