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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ESG경영 관심도 톱…국내 기업 34% "관심 무"

입력 2021-01-15 08:20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지난해 1~12월 22만개 사이트 대상 333개 기업 ESG경영 총정보량 분석
5대 그룹중 SK그룹 계열사들 관심도 톱…업종별 '금융지주·전기차 배터리' 순, '저축은행' 최하위

KB금융, ESG경영 관심도 톱…국내 기업 34% "관심 무"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지난 해 코로나19 사태로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분석대상 대기업 열 곳 중 일곱 곳은 ESG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포스트 코로나시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인드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주요 333개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 중 ESG경영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윤종규 회장이 이끄는 'KB금융지주'였으며 국내 5대 그룹 중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SK그룹 계열사들의 ESG경영 정보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빅데이터 전문 조사기관인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 한해동안 국내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36곳, 공공기관 22곳 등 333개사를 대상으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에서 ESG경영 정보량(포스팅=관심도)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검색시 '회사이름'과 'ESG경영' 키워드 사이에 한글이 15자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나오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으며 최근 개명한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국토안전관리원(옛 한국시설안전공단) 등은 바뀌기전 이름과 바뀐 후 두 가지 이름으로 검색했다.

브랜드명과 회사이름이 다를 경우에는 브랜드명에 우선순위를 뒀으며 'ESG' 외 키워드로는 검색하지 않았기 때문에 ESG경영 정보량이 적다고 해서 사회공헌이나 저탄소 경영, 환경보호 등에 관심이 낮다는 뜻은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연구소가 분석대상으로 삼은 기업과 기관들의 지난 한해 ESG경영 총 정보량은 5만6032건으로 한 회사당 평균은 168.2건이지만 상위 톱10을 제외하면 82.3건으로 뚝 떨어질 정도로 상위권 회사에 편중돼있다.

우선 ESG경영 관심도 톱10을 살펴보면 KB금융지주가 9880건으로 1만건에 가까운 정보량을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금융지주 5427건 ▲신한카드3326건 ▲KB국민은행 1796건 ▲SK이노베이션 1790건 ▲KB국민카드 1702건 ▲KB증권 1597건 ▲현대자동차 1370건 ▲미래에셋대우 1363건 ▲우리은행 1259건 순이다.

상위 10대사중 8개사가 금융기관이었으며 금융외 업종으로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자동차 두 회사 뿐이었다. 상위 10대사중 4개사는 KB금융그룹 소속으로 윤종규 회장의 남다른 경영 기조를 엿볼수 있다.

국내 상위 5대 그룹 계열사들의 ESG경영 관심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SK그룹이 한 회사당 평균 702.3건으로 가장 높았다. 분석대상 SK그룹 계열사는 SK이노베이션(1790), SK텔레콤(915), SK에너지(798), SK증권(794), SK건설(510), SK C&C(100), SK매직(9) 등 7개사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본 연구소가 실시한 여러 조사들에서 ESG경영은 물론 사회공헌, 코로나19 방역 등 각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적극적인 경영마인드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바 있는데 이같은 경영기조가 계열사들에 확연히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한 곳당 평균 458.4건으로 뒤를 이었다. 분석 대상 계열사는 현대자동차(1370), 현대건설(301), 현대카드(242), 현대차증권(212), 현대모비스(167) 등이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경우 고른 정보량 분포를 보여 정의선 회장의 경영마인드가 계열사 곳곳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삼성그룹으로 사당 평균 288.5건이었으며 분석대상 계열사는 삼성전자(1184), 삼성물산(723), 삼성증권(232), 삼성중공업(50), 삼성SDS(43), 삼성SDI(40), 삼성바이오로직스(26), 삼성엔지니어링(10) 등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그 어느해보다 동분서주했지만 일부 계열사에는 이 부회장의 경영기조가 아직 뿌리내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그룹은 계열사당 평균 242.5건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분석대상 계열사는 LG전자(478), LG화학(310), LG생활건강(149), LG유플러스(33) 등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ESG경영 평균 정보량은 다른 4대그룹에 비해 턱없이 낮은 13.8건에 그치고 있다.

분석 대상 계열사는 롯데제과(96), 롯데정보통신(12), 롯데백화점(6), 롯데택배(6), 롯데건설(2), 롯데홈쇼핑(2), 롯데푸드(0), 롯데칠성음료(0), 롯데GRS(0) 등으로 그나마 롯데제과가 선전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각별한 관심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KB금융그룹 중 조사대상 6개사의 평균 ESG경영 정보량은 무려 2563건에 달했다. 그나마 KB손해보험(250)과 KB생명(153)의 정보량이 저조한 편이지만 타 업종보다는 높은 편이다.

국내 주요 업종별 ESG경영 평균 정보량을 살펴봤다.

분석결과 금융지주가 각 회사당 평균 1865.4건으로 가장 높아 대한민국 ESG경영 선도업종은 '금융'임을 방증해주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업계가 평균 713.3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신용카드 651.0건 ▲은행 605.4 ▲전자 554.0 ▲정유 453.0 ▲통신 387.6 ▲자동차 387.2 ▲증권 250.6 ▲택배 110.4 ▲항공 90.7 ▲지방은행 87.5 ▲생명보험 65.6 ▲할인마트 59.0 ▲화재보험 55.7 ▲화장품 42.1 ▲제약 36.2 ▲공기업 35.3 ▲중공업 32.0 ▲공공기관 30.0 ▲식자재 28.3 ▲타이어 25.3 ▲주류 24.2 ▲IT서비스 23.2 ▲편의점 19.0 ▲조선 18.0 ▲식품 17.7 ▲렌털서비스 15.8 ▲건설 12.7 ▲게임 10.7 ▲홈쇼핑 10.4 ▲패션 7.0 ▲오픈마켓 6.2 ▲백화점 3.2 ▲배달앱 3.0 순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업계가 0.9건으로 회사당 평균 1건도 되지 않아 아직까진 업계 자체는 ESG경영에는 관심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금융업계와 4차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IT업체들의 ESG경영 마인드가 높았으며 택배를 제외하곤 유통업계의 ESG경영 마인드가 가장 뒤처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조사대상 333개 업체의 ESG경영에 구체적 정보량을 살펴보면 1000건 이상의 슈퍼 관심도 기업은 모두 12개였으며 정보량 300~999건으로 관심도가 높은 기업은 총 28개사였다.

또 평균 관심도 기업은 55개사였으며 정보량 49건 이하인 기업은 전체 71.4%인 238개사에 달했다. 관심도 제로인 회사도 전체 3분의 1이 넘는 115개사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공기업과 공공기관 중 '한국전력공사'의 정보량이 862건으로 1위를 기록하면서 남다른 경영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항공은 어려운 업계 현실에서도 높은 ESG경영 관심도를 보였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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