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다시 상상하라” 주제로 오는 7월 31일(수) 오후 4시

이번 강연의 주제는 ‘미래를 다시 상상하라(Imperative to Re-Imagine the Future)’이다. 스피박 교수는 오늘날 인문학이 사회 정의와 인간의 공존을 위해 이바지할 역할을 깊이 있게 조망할 예정이다.
스피박 교수는 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 문학이론,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전 세계 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특히 1988년 발표했던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Can the Subaltern Speak?)’는 탈식민주의 연구의 대표적 고전으로 손꼽히며, 전 지구적 불평등 구조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이끌었다.
2025년에는 인문·사회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인 ‘홀베르그 상(Holberg Prize)’을 수상했다. 이 상은 인문학, 사회과학, 법학, 신학 분야에서 학술적으로 탁월하게 공헌한 학자에게 수여된다. 노르웨이 정부가 제정·후원하고, 노르웨이 교육연구부를 대표해 베르겐대학교가 수여했다.
스피박 교수의 연구는 상아탑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도 서벵골의 빈곤 지역에서 30여 년간 문해 교육을 실천했다. 네 곳의 학교를 운영하는데, 이 학교에는 가난하고 소외된 공동체 출신의 아이들에게 주 정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를 교육한다. 민주 시민 교육과 인권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강연은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와 영어영문학과의 초청으로 진행된다. 영어영문학과 존 에퍼제시(John R. Eperjesi) 교수는 “스피박 교수의 작업은 권력과 지식, 식민과 저항, 정의와 연대에 관한 근본적 질문을 던져왔다”라며 “이번 강연이 우리 사회와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박 교수는 경희대 특강에 이어 8월 4일부터 6일까지는 제주에서 열리는 ‘2025 비판적 섬 연구 국제학술대회(Critical Islands Studies Conference)’에서도 기조연설 한다. 이 행사는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와 비판적 섬 연구 컨소시엄(The Critical Island Studies Consortium, CIS)이 공동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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