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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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최근 국내 유명 백화점이 MZ세대 직원을 신입사원 채용 면접관으로 참여시킨다고 발표, 눈길을 끌었다. 직장인들은 이런 파격적 시도가 세대별 의견을 고루 반영해 공정한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MZ세대 팀원의 면접관 참여 관련 직장인 설문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실무 3~5년차 팀원의 면접관 참여에 대해 설문 참가자들은 ▲매우 긍정적(22.8%) ▲약간 긍정적(49.1%) ▲약간 부정적(22.6%) ▲매우 부정적(5.5%)이라고 각각 답변했다. 10명 중 7명(71.9%)은 찬성 의견을 보인 셈이다.

MZ세대의 면접관 참여를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의 나이대를 교차분석한 결과 ▲20대(76.4%) ▲30대(69.7%) ▲40대(67.6%) ▲50대 이상(70.9%) 등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MZ세대 팀원의 면접관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81.1%는 “팀장, 팀원 등 세대별 의견이 골고루 반영돼 객관적이면서도 공정한 채용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팀원 선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유대감과 조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45.1%), “채용 과정이 참신해지고 신선해질 것”(37.5%)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 중 70.9%는 “면접과 무관한 질문이 많아져 지원자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이는 퍼포먼스에 불과할 것”(58.6%), “MZ세대 팀원이 면접에 참여한다 해도 영향력이 미미하거나 없을 것”(54.7%) 등 답변도 나왔다.

국내 기업들이 MZ세대 신입·경력사원 채용을 위해 시행하는 차별화된 기업 문화 및 채용 프로그램과 관련, 2030 응답자들은 ▲실무교육과 채용이 연계된 프로그램(22.7%)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MZ세대 직원 중심의 조직문화 개선 담당 TF 출범(20.9%) ▲MZ세대 젊은 실무자의 면접관 참여(14.5%)도 손꼽혔다.

지원자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기업 문화 또는 채용 프로그램으로는 ▲기업 탐방 브이로그 및 웹드라마(27.6%)가 가장 많았다. ▲사내 벤처, 스타트업 설립 및 운영 지원(18.8%)도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성인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지난 17~18일 진행됐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91%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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