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19(금)
"오르기 전에 사자"...'상한제 개편'에 하반기 분양가 상승 전망
[비욘드포스트 정희철 기자]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에 건설 자재비 상승분을 공사비에 적극 반영하기로 한 가운데,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도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지면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분양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분양 일정에 돌입한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정부는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분양가 상한제 손질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의 락다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값이 치솟으며 공사비 갈등으로 현장이 멈춘 사례가 속속 나오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검토해 분양가 상한제 개정 방안에 포함하기로 했다. 여기에 HUG 고분양가 심사 기준 개편안까지도 추가로 논의 중이다.

정부는 분양가 산정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도 검토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매년 3월과 9월을 기준으로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를 조정하고 있는데, 특정 자재 가격 변동률이 15%를 넘는 경우에는 3개월 단위로 재조정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을 2.64% 인상했지만, 레미콘 등 주요 건설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6월에 재조정을 통해 기본형 건축비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분양가상한제를 비롯해 건설 자재비, 기본형 건축비 등이 맞물리면서 올 하반기에는 분양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며 최근 분양에 돌입한 단지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브랜드파워를 갖춘 브랜드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경기 평택시 동삭동 '더샵 지제역 센트럴파크 1BL'은 조합분양 취소분에 대한 1순위 청약 9가구 모집에 1710명이 지원해 평균 190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경기도 시흥시 시흥장현지구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 역시 평균 189.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자재값 상승으로 촉발된 분양가 폭등이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면서 그 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며 “특히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면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단지들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이달 중 분양시장에는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이 잇따라 많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DL건설은 울산시 울주군에서 'e편한세상 서울산 파크그란데'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지상 23층, 6개 동, 전용면적 68~114㎡, 총 607가구 규모다.

GS건설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범어자이’를 분양한다. 수성구 첫 자이 아파트로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4개 동, 총 451가구 규모다. 아파트 전용 84~114㎡, 39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84㎡, 52실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거창에 '더샵 거창포르시엘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0층, 6개동, 전용 84~158㎡, 443가구 규모다.

DL이앤씨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서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9층, 15개동, 전용 68~84㎡, 총 953가구 규모다.

이 밖에 현대건설은 경주시 대표주거지인 구도심 황성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황성’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608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또 대우건설은 충북 음성군 음성기업복합도시에서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8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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