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4(토)

- 빛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 주변 환경과 대화하며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디자인 강조
- 2023 세계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 한국 홍보 대사로 위촉된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코 밀리오레와 함께 한 빛과 디자인의 이야기

환영사중인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
환영사중인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올해로 3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제 7회 세계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은 이탈리아 외교협력부가 이탈리아 디자인 진흥을 위해 기획한 행사로 2017년부터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세계 주요국가의 수도를 방문해서 이탈리아의 디자인과 가구 산업 , 이탈리아 디자인 성공 요인과 최신 트랜드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에는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이 주요 화두로 부각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주한 이탈리아 무역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올해 세계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 한국 홍보 대사는 세계적인 건축가겸 디자이너 이코 밀리오레다. 그는 소비지향적인 대량 생산품과는 달리 ‘빛을 밝히는 품질: 사람과 환경을 위한 디자인의 에너지’라는 올해의 공식 주제에 맞게 사용자의 삶을 ‘밝힘’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이야기 했다.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 행사는 이탈리아와 한국 디자인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3월 9일에 진행될 첫 번째 행사에서는 2023 디자인 홍보 대사이자 아이코닉한 박물관, 브랜드, 전시 공간 기획을 진행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코 밀리오레가 유형 물질로서 빛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외에도 동서 대학교 디자인 대학원 부교수이자 아시아 미래 디자인센터 소장인 장주영 교수와 동 대학 디자인 공모전 우승자인 유지나 학생이 참석해 미래 디자인을 논의했다.

3월 10일에는 ‘이탈리아 디자인의 새로운 르네상스: 혁신과 문화의 만남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주제로 최근 인테리어 디자인 부문에 불어온 새로운 기류를 조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코 밀리오레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 홍보대사 외에 이탈리아 유명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의 루이지 마라모티 회장과 피닌파리나사의 파올로 피닌파리나 회장이 참석했다. 피닌파리나사는 페라리를 비롯해 수많은 메이드 인 이태리 브랜드와 협업한 이탈리아 대표 디자인 회사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임 중인 강이연 작가가 한국 연사로 참석했다. 이 날은 혁신과 문화의 만남으로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한 현대 이탈리아 디자인을 조망하며, 현대 사회의 필요에 부응하는 현대 디자인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왼쪽부터) 동서대학교 장주영 교수, 2023 세계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 한국 홍보 대사로 위촉된 세계적인 건축가 겸 디자이너 이코 밀리오레, 동서대학교 유지나 학생
왼쪽부터) 동서대학교 장주영 교수, 2023 세계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 한국 홍보 대사로 위촉된 세계적인 건축가 겸 디자이너 이코 밀리오레, 동서대학교 유지나 학생

‘빛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흥미로운 문장으로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의 포문을 연 이코 밀레오레는 생명, 에너지, 힘의 기원인 ‘빛’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러한 빛을 중심에 둔 디자인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나누는 대화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코 밀리오레는 건축가이자 마라 세르베토와 함께 밀리오레+세르베토 스튜디오 (Migliore+Servetto)를 창업한 공동 창업자로 황금 콤파스 상을 세 번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대학 교수이자, 부산 동서 대학교 석좌교수다.

이번 행사에 관해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세계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은 이제 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이탈리아 가구가 그만큼 사랑받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한국의 3대 가구 수입국이며 고급 수입 가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을 통해 우리는 디자인 전체 공정을 아우르는 중요한 가치인 품질, 생산의 기본 요소인 에너지, 현대 사회의 필수 가치가 된 지속가능성, 마지막으로 인간의 삶에 빛을 밝혀서 풍요롭게 해주는 철학적 가치 등 다양한 각도에서 디자인을 논했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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