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3.06.06(화)
center
출처=픽사베이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2021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국내외 사모펀드가 2022년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 하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면서 침체기로 들어섰다. 유동성 악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트랙레코드가 풍부한 대형 운용사는 조 단위 펀드를 결성하며 운용사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2023년도 PEF 시장은 대형사에 유리한 바이아웃 투자와 세컨더리 펀드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형사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소형 운용사는 CO-GP(공동운용사) 결성으로 트랙레코드를 축적하고 특정 지역 및 산업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면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고은아 수석연구원의 ‘침체기를 끝낸 PEF 시장, 양극화에 주목해야’ 보고서에서다.

사모펀드(PEF) 시장 성장세 둔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M&A가 활발해지면서 '21년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약정액은 전년 대비 20.1% 상승한 116.1조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2년 3高(고금리·고물가·고환율) 파급효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반기 이후 기관전용 사모펀드(PEF)로의 자금 유입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형 사모펀드 운영사 위주 쏠림 현상

'21년 사모펀드 제도 개선으로 PEF 투자대상과 운용 자율성이 확보되고 코로나19로 급증한 유동 자금의 영향으로 신생운용사의 시장 참여가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이 트랙레코드로 충분히 검증된 대형 운용사 위주로 안전하게 출자하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대형사 위주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

운용사, 벤처투자(VC)와 사모펀드(PE) 사업부 분할 독립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유망스타트업 투자 선점을 위한 PE사의 투자 결정 단계가 앞당겨짐에 따라 VC와 PE 투자 경계가 사라졌다.

또 투자 시장 유동성 확대에 따른 벤처캐피탈(VC)의 대형화가 이뤄지면서 VC가 PE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공격적 투자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운용자산 규모별 투자 전문성 강화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사모펀드(PE)와 벤처투자(VC)를 독립 법인으로 분할하려는 움직이 일고 있다.

바이아웃 중심의 투자 이어질 전망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플랫폼 기업들이 IPO나 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경영권을 매각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콘 스타트업인 유통 플랫폼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는 기업가치가 급락하면서 IPO를 철회하였고 이에 따른 현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충분한 자금을 보유한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경기침체로 가치가 하락한 기업 매물을 중심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PEF는 경기 하락장의 저평가 된 기업을 매입 후 기업 가치 높여 이익을 극대화하다 보니 일반적으로 침체기에 사모펀드가 투자한 상품의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기관투자자(LP)의 출자금 회수 세컨더리 펀드 부상

경기침체의 지속으로 IPO 및 M&A와 같은 투자 회수가 어려워짐에 따라, 새로운 회수 방안이자 대체투자 수단인 세컨더리 펀드(Secondary Fund)가 부상하고 있다.

세컨더리 펀드는 기존 PEF가 보유한 기업의 지분(구주)을 다른 PEF가 직접 인수 또는 펀드 내 LP 지분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재간접 펀드(Fund of Funds)의 일종이다.

기존 PEF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초기 비용 투자로 발생하는 마이너스 수익률 구간을 피할 수 있어 투자회수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수익률이 안정적인 편이다.

LP의 출자금 회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간 회수 차원에서 세컨더리 전략을 추구하는 GP 주도의 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