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는 불면증 사례가 늘면서 수면제 처방을 희망하는 수요층도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하여 무조건 수면제 등 약물 복용에 의존하는 경우다. 지나친 약물 의존성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더욱 큰 문제는 불면증을 단순한 심리적 이상 증세로 치부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일부 사람들은 수면제 처방을 통해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수면제는 중추신경성을 억제하여 수면을 유도하는 약제다.
수면제 복용 시 수면에 도움을 주지만 2주 이상 장기 복용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중추신경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만큼 장기 복용 시 두통, 변비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성까지 생겨 의존도마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제의 경우 환각증세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심지어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의존도를 높이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약물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근본적인 불면증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수면클리닉에 방문해 정밀 검사 및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이를 통해 불면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으러 내원하는 환자 중 일부는 불면증이라고 생각하여 정신과 진료를 받은 후 수면제를 처방 받아 복용한 사실을 고백하기도 한다.
불면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면 중 신체 상태를 면밀히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수면 중 신체 상태에 대한 변화를 측정하는 원리로 수면클리닉 내원 후 간단한 설문을 작성한 뒤 센서 부착, 센서오류측정, 수면 등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약물요법, 대기요법 등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한다.
도움말 :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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