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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1 11:29  |  국내대학

국립부경대, 국내 유일 ‘해양미세조류은행’ 10년 만에 재운영

[국립부경대 제공]
[국립부경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국립부경대학교가 국내에서 유일한 ‘해양미세조류은행’을 10년 만에 재운영하며 해양바이오산업 지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부경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으로부터 ‘해양식물 플랑크톤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을 이전받아 3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기탁등록보존기관은 해양수산부가 국내 해양생물자원의 주권 확보를 위해 지정하는 기관으로, 연구 및 산업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해양식물 플랑크톤은 탄수화물, 지방질, 단백질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고정과 수질 정화 능력을 갖춰 환경 문제 해결, 바이오연료 개발, 의약품 소재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부경대는 1995년부터 2015년까지 ‘해양미세조류은행’을 운영하며 연간 200회 이상 국내외 연구기관, 산업체, 교육기관에 자원을 분양하는 등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 이후 운영 책임자의 은퇴로 KIOST에 관리가 이관됐으나, 미세조류 연구 전문가인 신현호 교수가 지난해 부경대 양식응용생명과학전공에 임용되면서 기관 이전 작업이 추진됐다.

현재 ‘해양식물 플랑크톤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은 국립부경대 한미르관 7층에 위치하며, 특수 배양실과 분석 장비를 갖추고 500여 종(1,900여 개 배양주)의 해양식물 플랑크톤을 보유하고 있다.

신현호 교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운영하는 자원검색분양시스템(MBRIS)과 연계한 자원 검색 시스템을 구축해 4월 공개할 예정”이라며, “국내 연구자들이 쉽게 해양식물 플랑크톤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 교수는 해양식물 플랑크톤의 분류, 생리, 생태, 활용 연구 전문가로서 지난 10년간 SCI급 논문 50편 이상을 발표했다. 또한, 국내 해역에서 발견된 식물플랑크톤 신종의 종명에 ‘제주도’, ‘거문도’, ‘통영’, ‘군산’ 등 우리나라 지명을 반영해 학계에 보고하며 국내 해양생물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해양생명자원유공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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