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몇 차례 도입이 무산됐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가 재개되었다. 퇴직연금 시장 내 국민연금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 금융권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시장 참여 여부와 무관하게 기금형 도입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기금형 제도 도입시 연금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률 경쟁이 본격화되는 한편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 확대와 맞물려 운용사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시니어 자산관리의 중심인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에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나금융연구소 주윤신 연구위원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따른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다.작년 8월과 11월 퇴직연금
우리나라 고령가구는 소득 감소에도 소비를 더 크게 줄이며 저축을 지속하고 자산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노후자산의 부족, 충분한 노후 현금흐름 창출의 어려움, 장수 위험 증가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특히 보유한 자산 중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연금 등 금융자산의 활용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고령가구의 소득과 자산규모 적정성을 측정한 결과, 고령가구의 약 46%는 가구가 응답한 은퇴 후 최소생활비를 충당할 소득이 부족하며, 보유한 전체 자산을 연금화하더라도 현재 소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가구는 약 74%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자산만으로 현재 소비를 대체할 수 있는 가구는 약 35%에 불과해 실
새해 첫달인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491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16개월 만이다. 이에 무역수지 역시 18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0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고 컴퓨터 SSD(Solid State Drive) 수출도 1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가 전체적인 수출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10.3% 감소한 49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월 설 연휴에 따라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4일 줄어든 것이 수출 둔화로 이어
윤석열 대통령 구속기소 국면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권 교체 여론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40~50%로 나타난 데 비해 이 대표 지지율은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설 연휴 공개된 여론조사에선 대략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을 했다.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1월 27~28일)에서 정권 교체론은 50%였고, 여권 후보를 지지하는 정권 재창출론은 44%였다. KBS·한국리서치 조사(1월 24~26일)에선 정권 교체론은 50%(재창출론 39%), SBS·
중대형 아파트가 최근 중소형을 앞서는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가 늘면서 주거 환경 변화로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중대형 아파트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더해져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0~2024년)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 공급량은 전체 98만6039가구 중 약 11.38%인 11만2224가구에 불과했다. 공급이 가장 많았던 평형대는 중소형(전용 60~85㎡ 이하)으로 무려 67만3937가구(68.35%)였으며, 소형(전용 60㎡ 이하)은 19만8279가구(20.11%)가 공급됐다. 같은 기간 전국 중대형 아파
법원이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간 연장을 불허한 가운데, 검찰은 법원 결정 4시간 후인 이날 오전 2시께 즉각 구속영장 연장을 재신청했다. 법원은 그러나 또다시 허락하지 않았다. 검찰은 "공수처로부터 송부 받은 사건에 대해 검찰청 검사가 압수수색 등 보완수사를 진행했던 과거 사례(부산 교육감 사건, 서울 교육감 사건), 형사소송법 규정 등에 비추어 보면 공수처가 송부한 사건에 대한 검찰청 검사의 보완수사권은 당연히 인정되므로 구속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서울중앙지법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연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트럼프發 통상갈등 심화와 내수 부진으로 국내 산업은 글로벌 경제의 완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에 직면할 전망이다. 반도체·AI·바이오 등 일부 산업은 성장세를 유지하겠으나 자동차·철강·건설 등 주력 산업은 대외 불확실성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신산업 육성과 정책적 공조, 내수 활성화를 위한 조기 재정 투입이 필요하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통상리스크의 확산 여부 점검과 기민한 대응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 김남훈 연구위원의 ‘2025년 산업, 통상 압박과 내수 부진의 이중고(二重苦)’ 보고서에서다. 2025년 글로벌 경제는 3.2%의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제2의 플라자 합의 즉, 인위적 달러 약세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달러 강세는 트럼프 관세정책의 효과를 약화시키므로 제2의 플라자 합의를 원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문제는 인위적 달러약세 실현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트럼프 2기 금융, 외환시장은 지난 몇십 년간 시도되지 않았던 관세전쟁, 제2의 플라자 합의와 같은 다양한 변수들의 전개 양상에 따라 크게 변동할 수 있으므로 종합적 시각으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하준경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하나금융연구소에 기고한 ‘트럼프 2기 관세정책과 제2의 플라자 합의 가능성’ 글에서다. 202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됐다.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차은경 부장판사는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47일 만이다. 앞서 공수처는 서부지법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으로 지난 15일 윤 대통령을 긴급 체포했고, 17일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후 6시50분 종료됐다. 윤 대통령은 직접 영장심사에 참석해 총 45분간 발언했으며 비상계엄의
국민연금이 오는 23일 개최될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에 찬성 입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마지막 남은 허들은 가처분 소송이다. MBK가 집중투표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을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법원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가처분 판단은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판세를 결정짓는 마지막 승부처가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의 경우 여러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과 국민연금의 지지를 받았지만 가처분 소송에서 패소하게 될 경우 적대적 M&A를 막아내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MBK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에 이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도 고려아연 이사회에 대한 개혁 필요성에 공감하며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ESG기준원은 14일 오후 기관투자자들에게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의결권 행사를 권고한다는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송했다. 집중투표제 반대 권고에 대해 한국ESG기준원은 “장기간 정관 내 집중투표제를 배제해 온 회사가 경영권 분쟁의 상황에서 해당 제도를 도입한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고, 이는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그 본래 목적인 소수주주권 보호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노르웨이중앙은행투자청(NBIM, 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이 2022년 영풍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 가운데, 블랙리스트에서 벗어날만한 개선책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시 NBIM 윤리위원회 측은 "영풍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거나, 환경오염을 일으킬 위험을 안고 있는 만큼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 글로벌(GPFG, The Government Pension Fund Global)의 투자 목록에서 제외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영풍석포제련소는 오랜 기간 환경오염과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최근 연구에서도 오염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했다. GPFG는 노르웨이 정부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 부진을 감안한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2009년 이후 처음)에 이어 3연속 인하 가능성이 부각됐으나 지난해 12월 이후 급부상한 정치적 리스크 관련 고환율 부담으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확인 필요성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금융연구소의 ‘1월 금통위 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 분석에서다. 보고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 둔화 폭 확대에 따른 인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외환시장 불안과 향후 전개될 국내외 정치 상황을 추가로 확인한 후 대응할 것임을 언급해 2월 인하를 적극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통화정책의 우선 순위가 물가, 금융안정, 성장의 순서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