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13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법안 철회를 호소했던 재계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경제단체와 기업들은 상법 개정안이 안 그래도 어려운 한국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법안 재의요구권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하지만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도 끝난 게 아니다. 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거부된 법안은 다시 국회로 넘어 온다. 국회 재의결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 의결 요건(200표 이상)을 달성해야 법률 확정이 가능하
올해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이 7.86% 올랐다. 이에 따라 반포, 압구정 등 아파트값이 급등한 강남권에선 올해 보유세 부담이 20∼30%가량 큰 폭으로 오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세종은 3.28%, 대구는 2.90% 떨어졌다.국토교통부는 13일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1558만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다음 달 2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올해 1가구 1주택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 수는 31만8308가구로 지난해보다 5만1528가구(2.04%)가 늘었다.정부는 2023년 공시가격부터 3년 연속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현실화율)을 69.0%로 적용해 공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철강, 알루미늄에 예외없는 고율관세를 집행하며 글로벌 무역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이 같은 일방적 조치에 주요국들이 보복에 나서면서 통상마찰 격화가 예고됐다. 한국도 다른 모든 나라와 함께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됐다.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수입품에 대해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12일 오후 1시1분)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 약 1500억 달러(218조원) 상당이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미 증시 투자자들 대부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가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테슬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가 전날 투자자 2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머스크의 정치활동이 테슬라의 사업 펀더멘털에 "부정적"이거나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구체적으로는 응답자의 4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40%는 "아주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특히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기관 축소, 대규모 인력 해고를 주도하는 정부효율부(
이달 말 사임을 앞둔 美연준 2인자인 마이클 바 이사 후임으로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유력하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비롯한 외산들이 일제히 보도했다.12일(현지시간) WSJ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들이 보먼 이사가 후임으로 임명될 것을 시사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했다.공화당원인 보먼 이사는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 보먼 이사는 매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지난해 9월 연준이 4년 만에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결정할 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전망에 반발하면서 보먼의 지명이 힘을 얻게
테슬라가 7%, 엔비디아가 6% 넘게 폭등하는 등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둔화된 영향이 컸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백악관 테슬라 광고에 힘입어 7.60% 급등했다.반도체주들도 엔비디아가 폭등하며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가 6.43%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2.45%, 대만 TSMC 3.6%, ARM 1% 상승했다.대만 TSMC가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미국의 팹리스 반도체 업체들과 손잡고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 인수에 나설 것이란 보도가 반도체 종목들을 끌어올렸다.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텔 파운드리 부문을 인수하면 미국 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에도 한국 주식을 2조600000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18억1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한은은 "딥시크 충격에 따른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 위축,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 등으로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35억4000만달러(5조1804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단기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고, 중장기 채권 투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석 달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주식과 채권을 합산한 증권투자자금은 17억3000만달러 순
SK하이닉스가 범용 반도체 수요 반등 전망 등에 힘입어 6% 가까이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모처럼 반등했다.12일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에 힘입어 5.9% 급등하며 20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은 1100억원 넘게, 기관은 36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도 전거래일보다 2.4% 반등했다. 외국인은 370억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4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이날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AI발 범용(레거시) 반도체 수요 반등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8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했다.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고무적인 점은
미국 기업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가능성에 실적 가이던스를 잇따라 낮추고 있어 한국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국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이 10일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아메리카항공도 11일 1분기 손실 규모가 가이던스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전망했다. 델타항공은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행객들의 항공 이용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지적했다.아메리카항공의 로버트 이섬 CEO는 11일 열린 J P 모건 산업 컨퍼런스에서 "최근의 항공기 사고와 기상 이변도 영향을 미쳤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악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사우스웨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반도체법(Chips Act) 을 폐기하거나 수정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리쇼어링에 보조금이나 세액공제보다 관세가 더 유리하다는 입장이지만 의회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며 "정치 구도를 고려할 때 전면 폐기 가능성은 작고, 개정이 된다 해도 칩스법의 핵심인 보조금 지급 등은 비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 칩스법을 통해 작년 8월까지 28개주에 90개 프로젝트를 통해 45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칩스법 제정 이후 10년간 반도체 제조 용량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미국 반도체협회(SIA)의
테슬라 주가가 5년만에 최악의 하락을 기록한 뒤 모처럼 3% 넘게 반등했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가 미국에서의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전거래일보다 3.8% 올랐다.이날 반등에도 불구,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고점 대비 여전히 52% 가량 하락한 상태다.머스크 CEO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향후 2년간 미국에서의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는 위대한 회사라며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 차량 구매가 테슬라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테슬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행정부(DOGE)에서 일하면서 회사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가 전날 15% 넘게 급락하며 1300억달러가 날라간 데 대해 이처럼 고충을 밝혔다.테슬라 주가의 폭락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무역국가들과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에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에서 일하면서 연방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일에 전념하는 데에 대해 본연의 비즈니스인 테슬라를 비롯해 스페이스X 및 X 사업을 소홀히 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빈집이 문제가 되는 시대에는 부동산 생산·소비·투자구조는 물론 정부 정책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11일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건설경영 CEO 과정’ 강연에서 "35∼36년간 국토부 공무원으로 일하며 새집 공급 목표에 중점을 뒀고, 빈집은 정비사업 때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는 정도였다"며 "그런데 올해부터 각 부처 정책 어젠다로 ‘빈집’이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국토부는 올해 업무계획에 지역 쇠퇴를 가속하는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빈집 은행, 빈집 관리업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박 장관은 시대 변화에 맞춰 ‘도심을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