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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9부 능선 넘어…단 한 걸음 남아

입력 2024-02-14 11:42

마지막 美경쟁당국 승인만 남아…미국 내 반대 분위기 극복이 최종 과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어섰다. 필수 신고국가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 항공사의 기업결합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면서다. 사진은 대한항공 항공기의 모습. (사진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어섰다. 필수 신고국가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 항공사의 기업결합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면서다. 사진은 대한항공 항공기의 모습. (사진 = 대한항공 제공)
[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어섰다. 필수 신고국가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지난 13일 양 항공사의 기업결합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면서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위해서는 필수 신고국가 14개국 중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았다.

당초 EC는 양 항공사 통합 시 화물사업부문과 여객 4개 노선에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양 항공사 통합으로 인해 유럽 내 항공사들이 화물사업과 여객부분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분리 매각과 여객 4개 중복 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의 노선 진입 지원 등을 시정조치 방안으로 제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사업 부문 분리매각을 위한 입찰 및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직전까지의 조치들을 선행해야 한다. 선정된 매수인에 대한 EU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거래를 종결할 수 있으며, 이후에 실제 분리매각을 추진한다.

또 유럽 여객노선의 신규 진입항공사로 지정된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천-파리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EC의 승인을 기점으로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속도를 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법무부가 경쟁 제한을 이유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 폴리티코의 보도가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해 온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은 노선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해 결합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소비자들의 양 항공사 합병을 바라보는 시선도 매서운 분위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전환 방식과 항공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아시나아항공사의 항공 마일리지와 카드사 마일리지 판매 규모에 대해 아직까지 접근할 수 없어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결합 심사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시점에야 이러한 정보를 확인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항공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평균 항공 운임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을 10년간 제한해 우려할 만큼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jhyk77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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