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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주주환원’에 진심…4년간 배당성향 3.6배↑

신용승 기자

입력 2025-05-14 13:45

배당성향 16.73%→60.49%
순이익 줄어도 배당금 늘려
1분기 호실적 속 주가 20% 상승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전경./뉴시스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전경./뉴시스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LG가 당기순이익이 줄어도 4년간 배당 성향을 3배 넘게 늘리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중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말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LG의 연간 배당성향은 16.73%(4489억원), 22.43%(4745억원), 34.20%(4837억원), 60.49%(4782억원)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LG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6조 8397억원, 21조 1575억원, 14조 1426억원, 7조 9048억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줄어들었음에도 LG는 배당금을 늘리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하며 배당성향을 3.6배 가까이 올렸다.

2022년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조원 넘게 감소했지만 배당금액이 256억원 늘었다. 2023년도 당기순이익이 7조원가량 줄었지만 배당금액은 92억원 증가했다.

시가배당률(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도 2021년 3.4%에서 2024년 4.3%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LG가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배당 여력이 충분해져 배당성향이 늘어날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 8일 LG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6380억 4200만원과 6084억 7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65%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에 LG 주가는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로 52주 신저가(5만 8300원)를 기록한 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3분 LG는 전 거래일 보다 2.49% 오른 7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최저가 5만 8300원 대비 20% 오른 수치다. 전년도 배당금(3100원)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4.4%다.

한편 LG그룹은 매년 구광모 회장 주재로 열었던 상반기 전략보고회의를 올해 생략하기로 했다. 올해에는 전략보다 실행에 집중하기로 한 결정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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