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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상승률 227%...이제는 지주회사 재평가 고민할 때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06-09 08:08

신한투자증권, "지주회사, 이익과 멀티플 적용 모호...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대부분 큰 폭 올라"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지난 두달 간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주요 그룹들의 지주회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지주회사 주가가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두 달 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화의 주가 상승률은 두 달 간 무려 227%에 달했다. 자료=NAVER
지주회사 주가가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두 달 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화의 주가 상승률은 두 달 간 무려 227%에 달했다. 자료=NAVER

이제는 주가 상단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시점이면서 투자도 옥석을 가려할 때가 됐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 주가는 지난 4월 9일 11만4천원에서 6월 5일 18만7000원(종가 기준)으로 급등했다. 상승률이 무려 64%에 달한다.

한화는 3만8500원(4월 7일)에서 9만7900원(6월 4일)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무려 227%에 이른다. 한화 주가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5일 2.4% 하락했다. 조정이 본격화하면 주가 하락세가 크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화 뿐만 아니라 두산도 비슷한 기간 상승률이 141%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후 상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한 만큼 상법 개정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에상된다.

 주요 그룹 지주회사들의 자사주 보율 비율과 주가 상승률. 자료=Dart, QuantiWise, 신한투자증권
주요 그룹 지주회사들의 자사주 보율 비율과 주가 상승률. 자료=Dart, QuantiWise, 신한투자증권

상법 개정은 대주주와 소액주주간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주회사들이 가장 큰 수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지주회사의 경우 이익과 멀티플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신한투자증권의 은경완 연구위원은 9일 보고서에서 "자회사 연결 실적의 합이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기 어려운데다 순자산가치로 평가되는 특성상 멀티플 개념도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쉽게 말해 주가가 급등했는 데 주가가 상승한 요인을 정당화할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은 연구위원은 "최근의 주가 상황은 순자산가치(NAV) 확대가 아닌 정책 기대에 따른 할인율 축소에 기인한 것"이라며 "지주회사의 본질적인 주가 재평가가 이뤄지기 위해선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상승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이유로 중복사업을 정리하고 비핵심자산 매각 등 리밸런싱에 가장 적극적인 SK를 '톱 픽'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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