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서 활동 중인 폴란드 감독 피오트르 비니에비츠 연출 '그를 찾아서' 개막작으로 선정

개막작으로는 덴마크에서 활동 중인 폴란드 감독 피오트르 비니에비츠가 연출한 '그를 찾아서'가 선정됐다. 이 영화는 독일의 유명 감독 베르너 헤어초크의 시나리오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만든 작품으로, AI 시대의 예술 창작의 의미와 윤리를 탐구한다.
폐막작으로는 한제이 감독의 '단골식당'이 상영된다. 이 영화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공동체의 가치와 소통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강남에서 유명 학원강사로 일하던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와 어머니가 사라진 후 겪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부천영화제의 대표 상품인 배우 특별전에서는 배우 이병헌의 영화 10편이 상영된다. '공동경비구역: JSA', '번지점프를 하다', '달콤한 인생',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이 포함되며, 이병헌은 관객과의 질의응답과 무대인사 등의 행사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유명 제작사 외유내강의 작품들을 모아 상영하는 'B 마이 게스트: 외유내강'도 주목받고 있다. 외유내강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짝패', '엑시트', '모가디슈'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제작사는 류승완 감독의 아내 강혜정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제작해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단편 영화의 매력을 강조하는 '엑스라지' 섹션도 마련됐다. 987편 중 선정된 17편의 해외 단편과 1,535편의 지원작 중 치열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29편의 한국 단편이 상영된다. 특히 '엑스라지4' 장하주 감독의 단편영화 '용사와 용:본격 이세계 대 모험'도 주목받고 있으며, 올해 접수된 350여 편 중 12편이 스크린을 장식한다.
신철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극장 영화 산업의 위기 속에서 부천영화제는 자본의 경쟁이 아닌 상상력과 열정의 경쟁을 펼쳐가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AI 인재 양성의 산실로서 그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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