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사장 청도 참사에 '사의' 표명
전임 나희승 사장은 중대재해로 '해임'
공기업 전환 후 임기 채운 사장 '0명'

21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한문희 사장은 지난 19일 경북 청도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의를 밝혔다. 아직 사표는 처리되지 않았지만 정식 수리 될 경우 코레일은 2005년 공기업 전환 후 단 한 명의 사장도 임기를 마치지 못한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한 사장은 2023년 7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돼, 2026년 7월 23일까지 임기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역시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중대재해 사고 발생 후 책임을 지고 중도 하차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앞서 전임 나희승 사장은 KTX탈선사고와 오봉역 사망사고 등 잇따른 철도 사고에 대한 문책으로 2023년 해임된 바 있다.
정혜선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비용보다 생명이 우선돼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안전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며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해서 안전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코레일이 안전불감증을 가지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공공기관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민간도 바뀌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