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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고분배 보단 지속 가능 분배율"…국내 위클리커버드콜 ETF 출시

신용승 기자

입력 2025-09-18 14:55

23일 연 7% 분배율 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 2종 상장
"커버드콜 평균 분배율 17%…코스피200 수익률 2배 넘어"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기 대표가 1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신용승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기 대표가 1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신용승 기자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상장지수펀드(ETF)는 적절한 분배율을 유지해야 장기적으로 분배금이 감소하지 않습니다. 당장 고분배 상품을 선택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간을 가르는 것과 같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기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 원금을 훼손할 수도 있는 고분배 커버드콜 ETF 상품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ETF 분배금은 국세청 세금 납부를 위한 현금 강제 인출이 목적"이라며 "월 분배 ETF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분배금을 기업의 배당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분배금이 적고 많음은 투자자 수익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하는 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 2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 다.

두 상품은 미래에셋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타겟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7% 수준의 콜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목표로 하며, 과도한 고분배 경쟁 속에서도 정직하고 원칙 있는 운용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적절 분배'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연 분배율은 각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은 연 7% 수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은 주식배당금을 포함해 연 10%~12% 수준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윤병호 본부장(왼쪽)이 1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신용승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윤병호 본부장(왼쪽)이 1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신용승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윤병호 본부장은 "지난 20년간 코스피200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8% 수준이지만 최근 국내 커버드콜 ETF의 평균 분배율은 17%로 2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2023년과 2024년 사이 국내 증시의 펀디멘탈(기초체력)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다양한 커버드콜 상품이 나오자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분배율을 올린 결과이다.

윤 본부장은 "ETF에서 발생한 분배금은 분배락으로 바로 이어져 분배율이 수익률을 넘어서는 순간 원금이 줄어들게 되고, 줄어든 원금으로 분배금도 줄어들게 된다"며 "TIGER의 7% 위클리커버드콜 시리즈는 고분배의 유혹을 배제하고, 국내 주식시장에 기반해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과 원금 성장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설계했다"고 말했다.

'TIGER 7% 위클리커버드콜 ETF 시리즈'는 지속 가능한 분배를 목표로하기 때문에, 콜옵션 매도비중이 현재 상장돼있는 위클리커버드콜 ETF 중 가장 낮게 설계됐다. 평균 옵션 매도 비중이 약 20% 수준으로, 이는 시장 상승 시 약 80%의 지수 추종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분배금 지급 외에도 ETF 가격, 즉 원금 성장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구조다.

윤 본부장은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고분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라며 "코스피200의 성장성과 배당성장주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 생활자금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두 상품을 함께 활용하면 격주 분배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는 매월 15일,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 ETF'는 매월 말 분배를 시행한다. 특히 옵션 프리미엄에서 발생하는 분배 재원은 비과세 항목으로, 투자자는 분배금의 일부에 대해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기 대표는 "미래에셋 TIGER ETF는 올바른 월배당 투자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인컴수익과 자본수익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공시를 강화하고, 교육을 통해 장기투자 문화가 자리 잡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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