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신세계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한 달 일찍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계열사 대표가 대거 바뀌었다. 대표가 교체된 계열사는 지마켓과 SSG닷컴(쓱닷컴),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건설,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세계푸드,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8개에 달한다.
지마켓의 신임 대표에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제임스 장이 내정됐다. 제임스 장은 알리바바의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경영했다.
SSG닷컴 대표에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이마트와 SSG닷컴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신선식품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에는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푸드 대표로는 임형섭 기업간거래 담당이 선임돼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을 추진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마케팅 전문가 최훈학 SSG 닷컴 대표가 내정됐다. 신세계디에프 대표로는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가 발탁됐다. 조선호텔, 스타벅스 대표 등을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이다. 신세계건설 신임 대표로는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가 맡는다.
1980년대생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신임 임원으로 선임된 32명 중 14명(44%)이 40대다. 전체 임원 중에서 40대 비율은 16%로 종전보다 두 배로 높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1부문 대표에는 1980년생인 서민성, 코스메틱2부문 대표는 1985년생 이승민이 선임됐다. 이 대표는 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실행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한발 앞서 준비하고자 조기 인사를 결정해 새로운 리더십을 갖췄다"고 전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문 대표는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도 맡게 됐다. 시그나이트는 신세계인터내셔날(50%), 신세계(30%), 신세계센트럴(20%)이 지분을 분산 보유한 벤처캐피탈이다.
또 신세계그룹은 그룹 경영전략실에 법무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분리해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노브랜드 등 네 개로 재편됐고 W컨셉 글로벌 담당과 SCK 컴퍼니 전략기획본부, 신세계프라퍼티 화성사업부가 신설됐다. 백화점 부문인 신세계는 뉴 비즈(NewBiz) 태스크포스(TF)를,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신성장담당을 각각 신설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라이프부문이 코스메틱1·2부문과 자주부문으로 나뉜다.
한종훈 기자 hjh@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