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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관절염·인대 손상, 로봇 인공관절 수술로 '안정 회복' 기대

입력 2025-10-10 12:04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무릎 관절은 걷기, 달리기, 앉기 등 일상생활의 모든 움직임에 관여하는 핵심 부위다. 그러나 사용량이 많은 만큼 노화, 외상, 과사용 등 다양한 원인으로 손상될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관절 부위로, 특히 손상 시 극심한 통증과 보행 장애를 유발하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무릎 질환으로는 연골이 닳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 운동 중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발생하는 십자인대파열, 무릎의 충격 흡수 기능을 저해하는 반월상연골파열 등이 꼽힌다. 이들 질환은 방치할 경우 증상 악화는 물론 근육 약화, 체력 저하 등 이차적인 건강 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 무릎 뻣뻣함이나 계단 이용 시 통증에서 시작된다. 이후 연골 마모가 진행되며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결국 극심한 통증과 다리 변형을 유발한다. 십자인대파열은 무릎의 불안정성과 통증을 동반하며 정상적인 보행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반월상연골파열은 관절 내 충격 흡수 기능 저하로 무릎 관절의 마모를 가속화하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김포가자연세병원 전병호 병원장은 "무릎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보행 장애로 이어져 신체 활동량을 급격히 감소시키고, 이는 결국 전신 건강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며, "따라서 무릎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소염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하거나 염증 완화 및 연골 재생 주사 요법을 적용하며, 근력 강화 운동은 관절 부담을 줄여 추가 손상 및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골 손상이나 인대, 연골판 파열이 심해 비수술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관절 손상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되었다면,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의 정밀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인공관절 로봇수술'이 도입되며 환자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추세다. 기존 수술 방식이 집도의의 숙련도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위험이 있었던 것과 달리, 미리 입력된 값에 따라 움직이며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멈추는 안전 시스템을 갖춰 오차를 최소화한다.

또한 미세한 각도 조절과 정확한 절삭 범위는 불필요한 출혈과 주변 조직 손상을 줄여 수술 후 통증 경감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환자 개개인의 관절 축과 균형에 맞춘 정교한 교정이 가능해 빠른 일상 복귀와 효율적인 재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하고 있다.

전병호 병원장은 "인공관절 로봇수술은 정밀 검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의 관절 구조를 3차원으로 분석한 뒤, 최적의 위치와 각도를 계산하여 수술을 보조한다"며, "이를 통해 수술 정확도를 극대화하고 인공관절의 수명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불필요한 뼈 절삭을 최소화하여 환자의 회복 속도가 빠르며 합병증 발생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 병원장은 "다만 무릎 관절 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 환자의 연령, 활동 수준, 관절 손상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비수술 치료가 가능한 단계에서는 충분히 시도하고, 수술이 불가피할 때는 인공관절 로봇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적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회복에 더욱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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