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재단, 의료 취약지·해외 봉사 현장 헌신한 의료인·단체에 의료인상·의료봉사상·공로상 시상

대우재단이 2021년 제정한 김우중 의료인상은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출연해 30년간 이어온 도서오지 의료사업의 정신을 잇기 위한 상이다.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계층을 위해 장기간 인술을 실천해 온 의료인을 찾아 의료인상, 의료봉사상, 공로상으로 나눠 시상한다. 김선협 대우재단 이사장은 “시상이 5년 차에 접어들면서 인구 감소로 의료 공백이 커진 지역과 필수 의료 부문을 특히 눈여겨보고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김우중 의료인상에는 섬 지역 응급의료를 지켜온 최명석 신안대우병원 원장, 군 단위 공공의료원을 일선에서 이끌어온 위상양 전 장수군보건의료원 원장, 20년간 1만여건의 분만을 책임져 온 전진동 미즈메디병원 진료부장이 선정됐다. 세 수상자는 각각 신안 비금·도초도 6000여명 주민의 ‘주치의’, 장수·임실 지역 5만여명 주민의 공공의사, 수도권 분만 취약지에서 산모와 태아의 안전망 역할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의료봉사상은 개인 3명과 단체 1곳에 돌아갔다. 2019년부터 에티오피아 라스데스타병원에 상주하며 진료와 수술, 현지 의료진 대상 백내장 수술 교육을 이어온 윤창균 안과의, 2008년부터 부산 무료진료소 ‘도로시의 집’에서 이주노동자와 저소득층을 진료해온 박재용 치과의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안 영산도를 시작으로 32년간 7개 섬 보건진료소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돌본 이형심 진도군광석보건진료소 소장과, 54년간 국내외 의료 취약계층의 구강 건강 증진과 장학사업을 펼쳐온 대한여성치과의사회도 의료봉사상을 받는다.
공로상은 박태훈 전 진도대우의원 원장에게 수여된다. 박태훈 의사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업국장으로서 대우재단 도서오지 의료사업의 민관협력 모델을 설계하고, 진도대우의원 원장을 맡아 진도 조도 지역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써 왔다.
제5회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식은 고 김우중 전 회장의 기일인 오는 12월9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3000만원, 의료봉사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우재단은 같은 날 도서오지 의료사업을 기념해 완도대우병원 45년의 역사를 담은 책 '멀리서 온 약속'(북스코프)을 펴낸다. 재단은 1978년 설립 이후 신안·진도·완도·무주 등에 4개 병원을 세워 30년간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 필수 의료를 제공해 왔으며, 대우학술총서·대우꿈동산·아트선재센터·행복나눔섬지역센터·GYBM(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 등 공익 사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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