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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파운드리 스타트업 ‘바운드포’, AI 데이터 팩토리 구축 서비스 30개사 돌파

입력 2025-12-09 11:15

- 네이버랩스·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기업 도입, 피지컬 AI 분야가 전체의 65% 차지
- 의료·바이오(20%), 금융(10%), 물류·리테일(5%) 등도 활용 확대 추세
- AI 데이터 구축 과정 자동화로 평균 업무량 75% 절감, 답변 정확도 20% 향상

데이터 파운드리 스타트업 ‘바운드포’, AI 데이터 팩토리 구축 서비스 30개사 돌파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데이터 파운드리 스타트업 바운드포(Bound4, 대표 황인호)가 9일 자사의 AI 데이터 팩토리 구축 서비스 ‘파운드리(Foundry)’를 통해 달성한 누적 성과를 발표했다.

2019년 설립된 바운드포는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설계부터 생산, 검증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파운드리 기업이다.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운영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이 AI 개발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고품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다.

바운드포의 핵심 서비스 ‘파운드리’는 산업별 요구에 맞춰 전략적으로 설계·정제한 ‘파운데이션 데이터’를 엔드투엔드(End-to-end)로 제공하는 AI 데이터 팩토리 구축 서비스다. 현실 데이터 수집–시뮬레이션–전문가 검증의 순환 구조를 적용해 정확도 97% 이상의 고품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생산한다. 이를 통해 기업이 자체 인프라 구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AI 개발 초기 단계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도록 돕는다.

올해 1분기 출시 이후 현재까지 30개 기업이 파운드리를 도입했다. 산업별 비중은 제조업(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이 약 40%로 가장 높았고, 자율주행(25%)이 뒤를 이어 피지컬 AI 분야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의료·바이오(20%)와 금융(10%), 물류·리테일·커머스(5%)에서도 활용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기업들은 △원시 데이터 관리 △품질 검수 △데이터셋 운영 등의 업무를 자동화하며, 믿을 수 있는 파운데이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했다. 데이터 준비 전반의 업무량은 엑셀이나 수작업 스크립트 기반의 기존 방식 대비 평균 7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I 모델의 답변 정확도 역시 동일한 모델과 GPU 환경에서 평균 20% 향상됐다. 이는 GPU 증설이나 모델 구조 변경 없이, 데이터 품질 개선만으로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파운드리를 활용한 대표 사례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차세대 로봇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현실 데이터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파운드리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방대한 양의 실 환경 데이터를 확보, 로봇의 서비스 성공률을 95%까지 끌어올리며 연구개발 타임라인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생산 설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단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파운드리를 활용했다. 파운드리를 통해 확보한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산 공정 이상 징후를 자동 감지하도록 해, 기존 대비 생산 유휴 시간을 약 80%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 네이버랩스와 삼성전자도 파운드리를 도입한 바 있다.

바운드포 황인호 대표는 “파운드리 서비스는 단순히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AI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AI 도입을 통한 혁신을 이루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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