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7일 11시 59분까지 홈페이지 신청 마감…예매 못 해도 현장 스탠딩 관람 가능
- 박혜상·사무엘 윤·양준모·김효종 등 K-클래식 주역 8인 총출동
- BTS 무대 섰던 광화문…공연장을 넘어 광장으로 확장된 야외 오페라 콘서트
- 수어 통역·점자 리플릿 등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해 진정한 '모두의 축제' 완성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오는 5월 22일(금)과 23일(토) 양일간 광화문광장 야외무대에서 세종 썸머 페스티벌 ‘광화문에서 만나는 아리아’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극장 안에만 머물던 오페라를 공공의 광장으로 끌어내, 다소 높게 느껴졌던 클래식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예술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최근 광화문광장은 K-팝의 간판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무대를 성황리에 치러내며 세계적인 문화 무대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 뜨거운 열기를 이어받아, 이번 5월에는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오페라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K-클래식' 주역들이 광화문을 깊고 우아한 아리아로 물들일 예정이다.
◇ 세계 무대 빛내는 'K-성악' 어벤져스 총출동
출연진의 면면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첫날인 22일(금)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주요 극장을 섭렵한 소프라노 박혜상과 독일 궁정가수(Kammersänger) 칭호를 받은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무대의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독일 브레멘 시립극장 전속 솔리스트인 테너 김효종,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아카데미아에 동양인 최초로 입성한 메조소프라노 방신제가 합세해 완벽한 하모니를 선보인다.
둘째 날인 5월 23일(토) 무대 역시 기대를 모은다. 독일 ARD 콩쿠르 1위에 빛나는 바리톤 양준모를 필두로, 다수의 유럽 콩쿠르를 휩쓴 테너 김요한, 한국인 여성 최초로 도밍고 오페랄리아 콩쿠르 사르수엘라(Zarzuela) 부문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장혜지, 아이젠베르크-프리트 콩쿠르 우승자 메조소프라노 김세린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이들의 목소리를 든든하게 받쳐줄 연주는 2024년 덴마크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이승원 지휘자가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았다.
더불어 이경재 오페라 연출가가 전체 무대를 조율하며, 친숙한 입담의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해설자로 나서 클래식 초심자들도 편안하게 음악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친숙한 명곡부터 '배리어프리'까지…진정한 '모두의 축제'
프로그램 구성 역시 '누구나 즐기는 오페라'라는 취지에 걸맞게 대중성과 예술성을 절묘하게 섞었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등 대중에게 친숙한 명곡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영화 '대부'의 OST로 유명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은 저녁 빛이 짙어지는 광화문에 서정적인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배리어프리(Barrier-free)' 환경 조성이다. 세종문화회관은 휠체어 이용 관객을 위한 전용 관람석과 보호자 동반석을 마련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인 점자 리플릿을 제공한다.
또한 청각장애인을 위해 별도 스크린으로 수어 통역과 자막 서비스를 지원해, 문자 그대로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기는 진정한 열린 축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계의 이목이 머문 광화문에서 K-클래식의 깊이 있는 울림을 시민들과 나누고자 한다"며,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누릴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5월 17일(일) 밤 11시 59분까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을 놓쳤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공연 당일 현장을 찾는 시민 누구나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과 광장 일대에서 스탠딩으로 자유롭게 공연의 열기를 함께 나눌 수 있다.
bjlee@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