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비티 샴푸의 이번 쁘레땅 입점은 K-샴푸도 유럽 프리미엄 유통망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파리 서부 프리미엄 상권을 커버하는 ‘프랑스판 스타필드’ ‘웨스트필드 파를리2’에 위치한 쁘렝땅 백화점 내 ‘K-뷰티 큐레이션’ 매장에서 유럽 전개를 시작한 그래비티 샴푸는 2024년 4월 국내 출시 이후 109시간 만에 초도물량 전 상품이 품절됐고 이후 예약판매 17회 연속 완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35분 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분당 최고 매출 285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마켓컬리, 쿠팡 등에 입점했고 올리브영 입점 당일 전체 카테고리 1위, 네이버 탈모샴푸 1위를 기록했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185만 병도 돌파했다.
프랑스 백화점을 움직인 건 데이터였다. 그래비티 샴푸의 핵심은 KAIST 화학과 이해신 석좌교수 연구팀이 홍합의 접착력에서 착안해 개발한 폴리페놀 특허 기술 LiftMax 308™이다.
관련 작용 메커니즘은 국제학술지 Advanced Materials Interfaces에 게재됐고, 인체적용시험에서는 2주 사용 시 탈락 모발 수 약 70% 감소, 즉각적인 모발 볼륨 약 40%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
입점의 결정적 계기가 된 2024년 포흐 드 파리 박람회에서 그래비티는 참가 첫날 준비 물량 5,000개를 완판했으며 이후 1년 넘는 협상을 거쳐 이번 쁘렝땅 입점을 성사시켰다.
입점 매장인 웨스트필드 파리 2는 베르사이유 인근의 대표 프리미엄 상권에 위치한 공간으로 초기부터 Dior, Chanel, Lanvin 등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해온 상징적 유통 거점으로 꼽힌다.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폴리페놀팩토리 대표는 “일본, 미국, 파리 어디서든 반응은 같았다. ‘이게 정말 샴푸냐?’는 질문이었다. 소비자는 ‘콘셉트’나 ‘트렌드’보다 ‘효과’에 반응한다”며 “KAIST 연구실에서 나온 기술이 이제 유럽의 중심에서 소비자들과 만나게 됐다. K-뷰티를 넘어 K-테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비티 샴푸는 올해 국내외 500만병 판매를 목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종훈 기자 hjh@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