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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봄밤, 세종의 소리가 깨어난다…국립국악원, '소리의 씨앗' 20일 개막

입력 2026-05-12 13:23

- 5월 20일부터 수정전 앞 특설무대서 총 25회 야간 상설 공연 진행…현대 음악가와 세종대왕의 시공간 초월한 교감 그려
- 양정웅 연출가 및 국립국악원 소속 60여 명 대거 참여…대취타부터 여민락까지 70분간 웅장한 무대 선사
- 위치 기반 AR 기술 접목한 이색 포토존 운영…14일부터 누리집 통해 회당 120명 선착순 무료 예매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여민락' 공연 모습. (사진제공=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여민락' 공연 모습. (사진제공=국립국악원)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봄밤의 정취가 깊어지는 고궁에서 600년 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현대의 선율과 만난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을 맞이해 오는 5월 20일부터 경복궁 수정전에서 2026년 상설공연 <소리의 씨앗>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문화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한편,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국악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공연은 상반기(5월 20일~6월 5일) 10회, 하반기(9월 2일~10월 2일) 15회 등 총 25회에 걸쳐 진행된다.

<소리의 씨앗>은 시공간을 초월한 세종대왕과 한 현대 음악가의 특별한 교감을 그린다. 슬럼프에 빠진 음악가가 궁중 예술의 깊이를 체험하며 '백성과 함께 즐기는 마음'이라는 음악의 진정한 본질을 깨닫고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글자도, 악보도 전부 소리의 씨앗이니, 그 씨앗은 모두가 즐길 때 비로소 싹을 틔운다'는 주제 의식을 통해, 우리 음악의 고유한 멋이 새로운 창작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프로그램은 궁중예술의 정수를 엿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됐다. 웅장한 '대취타'를 시작으로 용비어천가를 악가무로 표현한 '봉래의', 절제된 미학의 '수룡음'이 무대를 채운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봉래의' 공연 모습. (사진제공=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봉래의' 공연 모습.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이어 섬세한 독무 '춘앵전', 벽사진경을 담은 '처용무', 그리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든 '여민락'이 약 70분간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수정전 전면을 활용한 맵핑 영상을 더해 관람객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정상급 제작진과 출연진이 의기투합했다. 연극 <파우스트>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양정웅 연출가가 대본과 연출을 맡았다.

국립국악원 이건회 정악단 예술감독과 김충한 무용단 예술감독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정악단과 무용단을 포함한 60명 내외의 출연진이 수정전 월대 특설무대에 오른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체험 행사도 눈길을 끈다. 경복궁 수정전 반경 400m 내에서는 위치 기반 AR 포토존이 운영된다.

스마트폰 전면 촬영 시 얼굴 인식 기능으로 대취타 공연 의상을 입고 나각을 부는 모습을 남길 수 있으며, 후면 촬영 시에는 다양한 국악기를 프레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국립국악원 박성범 장악과장은 "연간 2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경복궁에서 국악의 정수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K-Culture의 외연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많은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고궁의 야경 속에서 우리 전통예술의 매력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 중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4회, 저녁 7시 30분에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경복궁 입장료 3,000원 별도)이며, 회당 120명씩 사전 온라인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매는 첫 공연 1주일 전인 오는 5월 14일부터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매주 4회차씩 가능하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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